제주유나이티드가 홈에서 강원FC와 비기며 8경기 무패 행진(6승 2무)을 질주했다.
제주는 3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에서 강원FC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제주는 승점 28점(8승 4무 4패)으로 2위를 유지했다. 강원은 리그 6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승점 12점(2승 6무 8패)으로 11위에 머물렀다.
제주는 3-4-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김대환-유리 조나탄-조나탄 링, 이주용-한종무-이창민-안현범, 정운-임채민-김오규, 김동준이 선발로 나섰다.
강원 역시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김대원-이정협-양현준, 김진호-서민우-한국영-강지훈, 윤석영-김영빈-임창우, 유상훈이 먼저 출전했다.
제주가 먼저 골망을 흔들었지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16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유리 조나탄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종무가 튀어나온 공을 침착하게 밀어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강원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5분 박스 왼쪽으로 파고든 김대원이 논스톱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노렸다. 그러나 공은 골키퍼 김동준 손가락 끝에 맞은 뒤 우측 골포스트를 때리고 말았다.
김대원이 기어코 김동준을 뚫어냈다. 전반 38분 한국영이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정협이 센스 있게 공을 뒤로 흘렸다. 이를 김대원이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제주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남기일 감독은 조나탄 링과 이주용을 불러들이고 안태현과 헤이스를 투입했다. 제주가 곧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스 바깥에서 때린 헤이스의 중거리 슈팅이 안현범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기세를 탄 제주가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6분 김대원이 뒤로 내준 패스가 동료를 지나 유리 조나탄에게 흘렀고, 일대일 기회를 맞게 된 유리 조나탄은 정확한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며 역전을 일궈냈다.
수세에 몰린 강원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 24분 강진훈, 양현준을 빼고 정승용, 갈레고를 넣었다. 후반 30분에는 서민우, 이정협을 대신해 김대우, 박상혁을 투입했다.
강원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4분 김진호가 멋진 드리블로 박스 우측을 완벽히 돌파한 뒤 골문 앞으로 낮은 크로스를 보냈다. 박상혁이 발을 갖다 대며 절묘하게 마무리하면서 2-2를 만들었다.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지만, 승부를 바꿀 마지막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은 치열한 경기 끝에 승점 1점씩 나눠 가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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