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 승리 자만말고 연승하며 발전했으면 좋겠다".
전북 현대는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16라운드 울산 현대와 ‘현대가 더비’서 조규성과 문선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6승 3무 7패 승점 21점으로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 울산과 역대 전적서 41승 29무 40패를 기록, 우세를 이어갔다.
이날 후반 교체 투입된 조규성은 지난 3월5일 수원 삼성전 이후 3달 만에 골 맛을 봤다. 후반 38분 아마노 준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전북의 선제골이었다. 주심의 VAR 판독도 이뤄졌지만 조규성의 득점은 인정됐다.
조규성은 경기 후 "울산이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순위와 차이가 컸다. 하지만 많은 팬들이 오셨기 때문에 정말 이기고 싶었다. 골을 넣고 승리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골을 넣은 뒤 다른 생각들지 않았다. 그저 좋았다. 오랜만에 골을 넣었지만 그동안 부담 갖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현대가 더비에서 골을 넣어 다른 경기에 비해 더 좋았다"라고 전했다.
부상 복귀 후 골을 넣지 못했던 조규성은 "팬들께서는 충분히 여러가지 말씀을 하실 수 있다. 하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저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만 했다.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중요하고 팀을 위해 뛰는 것도 중요하다.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들께서 모두 저를 믿어 주셨다. 보답해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골을 넣은 조규성은 "공격수이기 때문에 골을 넣는 것은 당연하다. 정말 간전했다. 클린스만 감독님이 오신 것은 경기 후 들었다.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조규성은 "선제골을 넣은 뒤 VAR 판독이 이뤄지는 동안 조마조마 했다. (송)민규의 오프사이드 판정을 체크 하셨다. 제발 골이 들어가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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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