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가 나폴리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향하는 것이 굳어진 모양새다. 손흥민(31) 소속팀 토트넘이 적극적으로 하이재킹을 노려봤지만 김민재의 맨유행은 바뀌지 않았다.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 24'는 3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특파원 프란체스코 모두뇨가 카스텔 볼투르노(나폴리 훈련장)에서 밝힌 내용을 인용, 김민재의 미래는 맨유에 있을 것이며 중간에 토트넘이 하이재킹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했다.
모두뇨는 "김민재가 징계를 받아 최종전에 나서지 못하지만 팀 동료들과 경기장에 있을 예정이며 그것이 나폴리에서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재는 지난달 28일 2-2로 비긴 볼로냐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전반 39분 파울을 범하면서 오는 5일 삼프도리아와 시즌 최종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는 옐로카드 5장을 받으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김민재는 최종전을 관중석에 지켜보게 돼 볼로냐가 세리에 A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민재가 이번 여름 맨유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홈 고별전 역시 지난달 22일 인터 밀란전이 될 전망이다. 김민재는 경기 후 동료들과 함께 관중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모두뇨는 "김민재는 바이아웃(이적 허용) 조항 때문에 프리미어리그로 갈 것"이라면서 "토트넘도 영입을 시도했으나 김민재의 미래는 맨유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재는 팀 재건을 노리고 있는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핵심 수비수가 될 전망이다. 수비 개편을 계획하고 있는 맨유와 텐 하흐 감독은 오래 전부터 맨유의 주요 영입 타깃이었던 김민재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섰다.
이를 위해 맨유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으로 6000만 유로(약 841억 원)를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나폴리 입단 당시 계약서에 7월 1일부터 15일 사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경우 이적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삽입했다.
맨유의 적극성은 김민재를 노렸던 경쟁자들도 물러나게 만들었다. 프랑스 'RMC 스포츠'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PSG)은 루카 에르난데스(27, 바이에른 뮌헨)를 노리고 있다. 십자인대 파열로 회복 중인 에르난데스는 월드컵 개막전에서 다친 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세르히오 라모스를 내보내는 PSG가 김민재 영입을 포기한 것은 재정적인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PSG는 김민재의 가치가 너무 높게 책정돼 있다고 보고 있다. 그 대안이 에르난데스인 셈이다. 이에 PSG는 김민재 영입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토트넘이나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김민재를 노렸다. 특히 손흥민(31) 소속팀 토트넘은 중국 시절부터 꾸준하게 김민재와 연결됐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탈락으로 스쿼드 보강 여유가 사라졌고, 재정적 문제가 겹쳤다.
이런 가운데 김민재의 주가는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김민재는 지난 2일 세리에 A 사무국이 발표한 2022-2023시즌 세리에 A 최고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팀 동료 조반니 디 로렌초와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을 제치고 '수비의 리그'인 세리에 A에 '최고 수비수'임을 공인받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