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마니아층에서만 찾던 서브컬처 프레임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대중문화의 하위문화 개념으로 취급받던 서브컬처가 이제는 콘텐츠 업계를 먹여 살리는 효자가 되고 있다. 개성 넘치고 꼼꼼한 MZ세대의 까다로운 눈 높이를 맞춘 서브컬처 장르가 턴제 RPG에 어우러지면서 2030 MZ를 사로잡고 있다.
최근 블랙클로버 모바일, 붕괴: 스타레일, 아우터플레인 등 서브컬처 장르의 턴제 RPG 출시가 줄줄이 쏟아지고 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빅게임 스튜디오의 ‘블랙클로버 모바일’을 비롯해 호요버스의 ‘붕괴: 스타레일’,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아우터 플레인’ 등 턴제 방식을 채택한 다양한 서브컬처 게임이 출시되고 있으며, 전략의 재미와 눈을 즐겁게 하는 전투 연출로 게임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턴제 게임은 전투 상황에 따라 특성에 맞는 캐릭터를 조합해 적을 공략하는 전략적인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장르다.
최근 출시된 턴제 게임은 화려한 스킬샷은 물론 매력적인 서브컬처 캐릭터와 세계관, 풍성한 콘텐츠 등 다양한 매력 요소로 무장해 이용자들의 사랑을 얻고 있다.
먼저 지난 달 25일 출시된 ‘블랙클로버 모바일’은 애니메이션 IP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개발을 총괄했던 최재영 대표를 주축으로 설립된 신생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의 첫 작품으로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한국과 일본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달성한 바 있으며, 지난 1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7위까지 오르며 순항하고 있다.
이 게임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감성과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고퀄리티의 그래픽과 스토리라인, 컷신 등이 호평받고 있다.
특히, 전투에서는 보는 재미를 강조한 필살기는 물론, 스토리에서 인연이 있는 캐릭터 조합으로 발동시킬 수 있는 ‘인연합격기’라는 시스템을 도입해 원작의 매력을 한층 살렸다.
앞서 지난 4월 출시된 신작 ‘붕괴: 스타레일’은 호요버스의 대표 IP ‘붕괴’를 기반으로 제작된 수집형 RPG로, 은하 열차를 타고 우주를 누비는 개척자가 되어 다양한 탐사와 전투를 펼치며 긴 여정을 떠나게 된다.
우주를 배경으로 웅장한 대서사시를 담아냈으며, 고퀄리티의 카툰렌더링 그래픽으로 제작한 광활한 우주 경관, 독특한 문화와 주변 풍경 등으로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호요버스가 처음으로 선보인 턴제 전투는 약점 공략, 캐릭터의 상성 등을 고려한 전략적인 요소와 함께 뛰어난 타격감과 연출이 특징이다.
‘붕괴: 스타레일은’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꾸준히 올리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가오는 6월 7일 1.1버전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어 또 한 번 인기몰이가 예상된다.
브이에이게임즈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아우터플레인’은 카툰 렌더링을 적용한 그래픽과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액션이 특징인 3D턴제 RPG다.
카툰 렌더링을 적용한 자연스러운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연출, ‘스킬체인’, ‘브레이크’ 등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차별화된 전략적인 전투에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화려한 3D 연출과 애니메이션 감성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돋보이며, 정식 출시 후 한국과 대만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브 컬처와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 컬처가 맞물려 빠르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턴제 RPG가 이용자들 사이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턴제 RPG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