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맨유) 전설이자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 데이빗 베컴(48)이 필 네빌(46) 감독을 경질하고 팀 쇄신에 나선 것이 리오넬 메시(36, 파리 생제르맹) 영입을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2일(한국시간) 네빌 감독을 경질한다고 발표했다. 네빌은 맨유 전설인 형 개리 네빌(48)의 동생이면서 유스시절부터 베컴과 맨유에서 함께 성장한 돈독한 사이다.
네빌 감독이 이끌던 인터 마이애미는 현재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인 15위에 올라 있다. 15경기에서 5승 15패를 기록, 승점 15에 머물고 있다.
2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마이애미지만 6연패에 빠졌다. 마이애미는 이후 3연승으로 살아나는 듯 했으나 최근 뉴욕 레드불에게 0-1로 패하면서 4연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스페인 '스포르트'는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마이애미가 네빌 감독을 경질한 것이 메시를 영입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차기 사령탑으로 떠오른 이가 헤라르도 마르티노(61) 감독이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마르티노 감독은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대표팀 사령탑을 비롯해 뉴웰스 올드 보이스, 바르셀로나(스페인), 애틀란타 유나이티드(미국) 등 다양한 클럽을 맡기도 했다.
특히 마르티노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에서 메시를 지도한 경험이 있다. 뉴웰스 올드 보이스는 메시의 유스팀이기도 하다. 이런 이력이 베컴으로 하여금 좀 더 일찍 네빌을 경질로 몰고 갔다는 의미다.
메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파리 생제르맹(PSG)과 이별한다. 유럽 현지 언론들은 메시가 바르셀로나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이나 사우디 아라비아행을 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메시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메시는 이번 시즌 리그1에서 16골, 16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재정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사우디 클럽 알 힐랄은 2년 간 6억 유로(약 8415억 원) 규모의 제안을 메시에게 넣을 계획이다. 메시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와 사우디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스포르트는 "마이애미가 마르티노 감독을 후보로 선정한 이유는 메시가 MLS와 미국에서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완벽한 감독이기 때문"이라면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애틀란타의 감독이었으며 2018시즌 MLS컵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와 결별하는 세르히오 부스케츠(35) 영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부스케츠는 앞으로 라리가에서 친정팀 바르셀로나와 맞붙지 않도록 다른 리그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