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 주제 무리뉴(61) AS 로마 감독이 결국 징계를 받는다.
UEFA는 3일 “경기 후 심판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한 무리뉴 감독에게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징계수위는 차후 발표될 예정이다.
사건은 지난 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로마 대 세비야의 2022-2023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발생했다. 세비야가 로마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겨서 우승을 차지했다.
로마는 1-1로 맞서던 후반 36분 상대 수비수의 손에 맞고 공이 벗어나면서 핸드볼을 주장했다. 선수들과 코치진이 강하게 주심에게 어필했다. 그러나 테일러 주심은 페널티킥 대신 로마 코치에게 옐로 카드를 들어 보였다. 이에 무리뉴는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편향된 판정으로 승부에 영향을 끼쳤다며 분노했다.
경기 후 무리뉴는 주차장까지 따라가 테일러 주심에게 욕설 섞인 강한 항의를 했다. 무리뉴는 “(편향적 판정이) 익숙하다. 그러나 오늘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이었고 이런 종류의 심판을 받아들이기 상당히 어렵다. 심판 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오랫동안 축구를 해온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즉시 알아차릴 것”이라고 분노했다.
무리뉴 감독은 주차장에서 귀가하려 차에 오르는 테일러 주심을 보고 영어와 이탈리아어를 섞어가며 욕설을 퍼부었다. 무리뉴 감독은 "XX 수치스럽다”라고 반복해 외치고 “빌어먹을 사기꾼. 축하한다. 축하해”라며 조롱까지 곁들였다.
팬들은 대부분 무리뉴의 욕설에 통쾌함을 느꼈다. 테일러 주심이 오심과 편견으로 유명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도 벤투 감독을 퇴장시키고 한국의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고 경기를 끝내 논란을 일으켰다.
테일러 주심은 공항에서도 이탈리아 팬들에게 물리적으로 위협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게 의자를 던졌던 팬은 공항에서 경찰에게 체포됐다. UEFA는 “테일러 주심에게 위협을 가한 팬들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