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팬들이 절대로 김민재(27, 나폴리)를 뺏길 수 없다는 반응이다. 김민재를 욕해서라도 그를 붙잡고 싶다는 절실한 마음이다.
세리에A 사무국은 2일(한국시간) ‘2022-2023 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 수상자로 김민재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김민재는 ‘동료’ 지오바니 디 로렌초(30, 나폴리), 테오 에르난데스(26, AC 밀란)와 함께 해당 부문 후보 명단에 올라, 최종 선정자로 호명됐다. 한국선수가 유럽 5대리그서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은 것은 역사상 최초의 쾌거다.
김민재를 영입할 후보로 거론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도 김민재의 수상을 축하하며 “그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나폴리 팬들이 느닷없이 나타나 ‘댓글테러’를 감행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김민재의 기량을 일부러 깎아내리며 맨유가 영입하면 안된다고 호소했다.
나폴리 팬들은 “김민재는 한국의 매과이어입니다. 속지 마세요!”, “김민재는 느려서 공격수를 잡을 수 없습니다”, “맨유가 김민재를 데려가지 못하도록 설득해주세요”, “김민재를 데려가면 100% 후회할 겁니다”, “김민재는 과대평가된 선수입니다”라는 댓글을 줄줄이 달았다.
하지만 나폴리 팬들의 바람은 통하지 않았다. 맨유 팬들은 “나폴리가 팔고 싶지 않아 하는 것 보니까 김민재를 진짜로 영입해야 한다”, “김민재는 이미 유럽최고 수비수인데 무슨 검증이 더 필요하냐”며 맨유 수뇌부를 압박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