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크 파브레가스(36)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 신임 첼시 감독을 향한 기대를 드러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첼시의 새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에 관해 이야기했다"라고 보도했다.
아스날과 첼시에서 활약했던 미드필더 파브레가스는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에 대한 첼시의 대우에 아쉬움을 전했다.
첼시는 2022-2023시즌 초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지휘봉을 잡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토드 보엘리 신임 구단주의 신뢰를 받으며 첼시를 지도했다.
특히 겨울 이적시장에서만 8명을 새롭게 영입하며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다. 이적생 중에는 1억 유로(한화 약 1,420억 원)의 금액으로 기대를 한 몸에 모은 미하일로 무드릭과 1억 2,100만 유로(약 1,720억 원)의 '월드컵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엔소 페르난데스도 있었다.
하지만 첼시의 2022-2023시즌은 암울했다. 리그 38경기를 치러 승리한 경기는 단 11경기. 승점은 44점에 그쳤고 최종 순위는 12위였다.
포터 감독은 시즌 도중 경질됐다. 대신 구단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가 시즌 마무리까지 팀을 맡았다.
그는 "최근 최고 수준 클럽들은 너무 쉽게 패닉에 빠진다. 패닉 상태에서 감독 교체가 늘 좋은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상황이 개선될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만약 감독을 정말로 믿었다면, 경질하지 않았을 것이다. 난 포터를 믿었다. 성적이 좋지 못했다는 것은 알지만, 만약 감독을 믿었다면 경질하지 않았을 것이다. 구단은 포터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시간을 더 줬어야 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간을 주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것은 여러 감독들이 증명한 사실이다"라며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 아래 아스날의 프로젝트가 바로 이 얘기다. 아르테타는 부임 첫 6개월 동안은 훌륭했다. 하지만 결국 다음 시즌을 8위로 마무리했다"라고 전했다.
아스날은 첼시와 달리 파브레가스에게 충분한 시간을 줬다. 결국 2022-2023시즌 아스날은 맨체스터 시티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고, 리그 2위로 시즌을 마쳤다.
파브레가스는 "만약 구단이 더 시간을 주지 않았다면 그는 경질됐을 것이다. 시간을 준다면 언젠가 결실을 맺는다"라고 덧붙였다.
포터 감독을 경질한 뒤 프랭크 램파드 체제에서 시즌을 마친 첼시는 다음 시즌부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끌게 됐다.
파브레가스는 "포체티노는 첼시의 새 감독으로 아주 적합한 인물이다. 차분하며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부여한다. 본인이 신뢰하는 코치진도 함께 움직인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포체티노가 부디 첼시를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을 적임자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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