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 무성의한 축구 경기로 논란이 됐던 연세대와 경기대 축구부 감독이 출전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공정위원회를 열고 지난 2월 23일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4강에서 일명 '공 돌리기'로 무성의한 경기를 펼친 최태호 연세대 감독과 권혁철 경기대 감독에게 이같이 징계했다.
연세대와 경기대는 당시 경기 중 서로 공격 의사를 보이지 않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연세대는 전반 9분 선제골을 넣은 후 20여분 동안 각자 진영에서 공을 돌렸다.
이후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팀은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결국 한국대학축구연맹은 지난 3월 2일 공정위원회를 열고 한국대학축구연맹 주관·주최 1개 대회 출전정지를 결정했다. 그러나 양팀 감독에게는 따로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한편 축구협회 공정위는 김포FC 유소년팀 소속 A 선수가 지난해 4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해 이날 결정을 내지 못하고 9일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유서에는 지도자들의 언어폭력, 동료들의 괴롭힘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지도자 4명은 지난 4월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