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예상했나?→100점 답변' 케인, '전 스승' 포체티노 첼시행에 "잘하길 응원하지만.. 토트넘만큼은 아니길"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6.02 21: 15

'토트넘 부동의 에이스' 해리 케인(30)이 '전 스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 감독의 첼시행 소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케인은 뉴욕에서 열린 로이터 행사에서 최근 첼시 감독 자리에 오른 ‘토트넘 전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에 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포체티노는 나에게 놀라운 감독이었다”라고 운을 뗀 뒤 “지금 내가 여기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줬다. 훌륭한 사람이며 훌륭한 코치”라고 치켜세웠다. 

[사진] (왼쪽부터) 해리 케인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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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래서 지금 그에게 무척 고맙다. 누구에게나 경력이 있고, 미래가 있다. 그래서 내가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가 매사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했다. 
솔직한 마음도 내비쳤다. 케인은 “나는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에서 잘하길 원하지만 우리만큼은 아니길”이라며 재치있게 진심을 담았다.
[사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 로마노 기자 소셜미디어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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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의 부임 소식을 알렸다.  
구단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2023년 7월 1일부터 2년 계약을 체결했다. 1년 연장 옵션도 있어 사실상 2+1 계약이다. 
지난해 9월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할 때도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에게 관심을 가진 적 있다. 공석인 정식 사령탑에 적합한 인물을 물색하고 있던 첼시는 다시 포체티노에게 접근, 동행하기로 결심했다.
첼시의 토드 보엘리 구단주는 토마스 투헬 감독을 내쫓고 포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에 지난 4월 결국 또 한 번 ‘경질’이란 칼을 빼들었다.
첼시는 프랭크 램파드 임시 감독 체제로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마무리했다. 성적은 저조했다. 12위. 지난 시즌 3위와 비교하면 수직하강한 정도다.
첼시는 포체티노 체제에서 반등을 노린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9부터 5년 간 토트넘을 지휘하며 2018-2019시즌 구단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또 5번의 풀시즌 중 4번이나 EPL 4위 안에 들었다. 
2019년 성적 부진을 이유로 토트넘에서 경질된 그는 2021년 파리 생제르맹 지휘봉을 잡았지만, 2020-2021시즌 프랑스컵(FA컵) 우승을 제외한 어떠한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하며 경질됐다. 이제 그는 첼시에서 다시 감독 생활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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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에 있을 때 2009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던 케인과 함께 했다. 로이터 행사에서 케인이 포체티노 감독의 첼시 사령탑 부임 관련 질문을 받은 이유다. 케인은 포체티노 감독의 긍정적 미래를 진심으로 바라면서도 토트넘을 더 생각하는 똑똑한 답을 했다. 
한편 일부 토트넘 팬들은 포체티노의 선택에 분노하고 있다.
지난 달 30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토트넘 팬은 포체티노 감독이 북런던에서 보낸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쓴 책을 불태웠다”며 ‘라이벌’ 구단으로 간 포체티노 감독이 저주의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또 매체는 “5년 동안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던 그에게 분노를 보인 것은 이 특정한(책을 불태운) 서포터만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 팬들은 토트넘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그들의 옛 감독이 라이벌에서 나아가는 모습을 보는 고통을 견뎌야 할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뒤 아직까지 내년 시즌을 함께할 감독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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