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를 꺾은 한국 대표팀을 향한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트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11분 이영준의 선제골로 앞선 한국은 전반 19분 배준호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고 전반 33분 후스틴 쿠에로에게 페널티킥 실점으로 2-1로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후반 3분 최석현의 헤더골로 승기를 잡았고 후반 39분 세바스티안 곤살레스에게 득점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경기 후 스페인 '아스' 영어판은 이 경기에 대해 "정말 대단한 게임"이라고 탄성을 내지른 뒤 "정말 환상적인 축구 경기였고 훌륭한 골,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들과 최고의 드라마로 가득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에콰도르가 공격 기술과 그것을 유지하는 복원력을 보여준 것을 기뻐할 것이다. 에콰도르가 특히 후반에 얼마나 몰아쳤는지 생각해보면 더욱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은 잘 싸웠고 나이지리아라는 거대한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면 그들이 이번 토너먼트에서 더 멀리 나아가는 것을 볼 수 있는 조직력과 개인능력을 보여줬다"면서 "MVP는 한국 10번 배준호에게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준호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배준호는 우선 이영준의 선제골을 도와 한국이 기세를 잡는 데 기여했다. 역습 상황에서 왼쪽을 파고든 배준호는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크로스를 올려 슈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이영준의 가슴에 정확히 배달했다.
배준호는 직접 골까지 성공시켰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공을 잡은 배준호는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를 여유있게 속이는 동작으로 슈팅 각을 열었고 깨끗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FIFA 역시 "배준호는 수비 뒷공간을 향해 유쾌한 공격을 진행했다"면서 "배준호는 에콰도르의 수비수 다니엘 데 라 쿠르즈를 당황스럽게 만든 두 번의 뛰어난 터치를 보여줬고, 이후 2-0 스코어를 만들었다"면서 배준호의 활약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에콰도르에 대해 "그들은 환상적이고 몇몇 훌륭한 선수들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고 재능을 가진 한국을 상대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평가해 상대적으로 한국을 칭찬했다.
8강에 오른 김은중호는 이제 오는 5일 오전 2시 30분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를 상대한다. 나이지리아는 앞선 16강에서 홈팀인 아르헨티나를 2-0으로 꺾은 강팀이며 한국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한 상태다.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꺾게 되면 다음 상대는 콜롬비아와 이탈리아 경기 승자와 4강에서 맞붙게 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