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이 이탈리아를 떠나 영국으로 향한다. 나폴리 우승 주역 중 한 명인 김민재(27)가 바이아웃(이적 허용) 조항이 발동되는 7월 1일부터 15일 사이 맨체스터로 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2일(한국시간) "나폴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2)의 계약은 1년 더 연장될 예정이지만 김민재와 작별은 확실해졌다"고 주장했다.
기사에 따르면 나폴리는 2027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는 크바라츠헬리아와 계약을 2028년까지 연장한다. 연봉은 250만 유로(약 35억 원)로 증가할 예정이다. 크바라츠헬리아의 종전 연봉은 120만 유로(약 17억 원) 수준이었다. 2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반면 김민재는 오는 5일 오전 1시 30분 나폴리 홈구장인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리는 삼프도리아와 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나폴리와 작별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삼프도리아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관중석에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김민재는 앞선 볼로냐와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 매체는 김민재가 7월 1일부터 15일 사이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는 것에 맞춰 맨체스터로 날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아웃 금액은 6000만 유로(약 845억 원)가 될 것이며 지금까지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김민재를 데려갈 것이라고 봤다.
김민재는 칼리두 쿨리발리(32, 첼시) 대체자로 나폴리에 영입됐다. 시즌 전 '무명'에 가까웠던 김민재에게 기대감을 드러내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세리에 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세계 최고 수비수'로 인정을 받은 김민재는 나폴리 입단 당시 맺은 바이아웃 조항으로 빅 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맨유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리버풀, 첼시, 토트넘,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뮈헨 등의 타깃이 됐다.
그 중 에릭 텐 하흐 감독 아래 팀 재건에 나선 맨유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5년간 연봉 약 900만 유로(약 127억 원)라는 계약조건까지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매과이어를 내보내고 김민재를 영입,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함께 수비라인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결국 김민재는 자신이 목표로 했던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이 열리자 한 시즌 만에 세리에 A를 떠나기로 했다. 이제 자신이 왜 세계 최고 수비수인지 세계 최고 리그로 불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를 증명할 일만 남았다.
한편 나폴리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김민재 대체자를 찾는 것이다. 나폴리는 조르조 스칼비니(20, 아탈란타)와 케빈 단조(25, RC랑스) 중 한 명을 영입해 김민재 빈자리를 메우려 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