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와 빅터 오시멘(25, 이상 나폴리)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투토 나폴리'에 따르면 엔리코 페델레는 이탈리아 라디오 '마르테'에 출연,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는 나폴리의 차기 사령탑에 대해 언급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이번 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 A 정상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거취 문제가 떠올랐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1년 연장 옵션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스팔레티 감독은 이번 시즌을 마치면 지휘봉을 한동안 놓을 것이라 선언했다.
동시에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도 나폴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지운톨리 단장은 나폴리 스카우트팀을 이끌며 이번 시즌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을 영입하면서 우승의 스쿼드를 구성했다.
페델레는 나폴리 차기 감독 발표가 단장 발표보다 먼저 나올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단장을 먼저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명예스럽고 불안정한 균형을 만들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나폴리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누가 잔류할 것인가'이다. 이에 페델레도 "그것이 문제"라면서 "김민재와 오시멘 모두 떠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같은 나폴리가 아니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래와 다시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을 의미하는 방패 문양)를 위해 싸울 수 있는 결정적인 것은 오시멘의 잔류 여부다. 그는 나폴리의 분노를 70% 대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페델레는 '김민재를 대체하기 어렵나'라는 질문에 "나폴리는 김민재가 아니라 오시멘에 달려 있다"면서 "타잔이 없으면 누가 사자를 죽이나? 만약 김민재와 오시멘 모두 잔류한다면 누구든 나폴리 감독을 할 수 있다. 왜냐면 팀이 온전히 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페델레는 이탈리아 레전드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의 에이전트를 지냈으며 세리에 A 명문 파르마의 단장을 맡기도 했다.
한편 1959년생 스팔레티 감독은 세리에 A 최고령 우승 감독이 됐다. 힘에 붙일 수 있다. 하지만 현지 일부 언론들은 데 라우렌티스 회장의 일방적인 옵션 발동이 스팔레티 감독의 안식년 선언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