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2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트로 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와 2023 FIFA U-20 월드컵 16강전서 3-2 승리를 거두면서 두 대회 연속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에콰도르를 잡으면서 8강서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2-0으로 잡은 나이지리아와 격돌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1승 2무로 마무리했다. 프랑스와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것이 주효했다. 이후 2차전 온두라스(2-2), 3차전 감비아(0-0)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승점 5)은 감비아(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이 경기를 앞두고 한국의 라인업은 다소 변화가 있었다. 김지수-강상윤-최예훈-배준호-이영준-이승원-김용학-박현빈-최석현-박창우-김준홍이 나선다. 꾸준하게 나오던 강성진은 벤치서 조커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중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3차전서 휴식을 줬던 주전 멤버들이 대거 복귀했던 한국은 전반 시작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상대를 괴롭혔다.
두들기던 한국은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환상적인 선제골을 터트렸다. 공격 전개 과정도 완벽했다. 박현빈의 반대편 전환 패스 이후 배준호가 상대 수비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이영준이 환상적인 가슴 트래핑 이후 침착하게 원터치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로 이어졌다.
김은중후는 전반 16분 박창우의 패스를 받은 배준호가 환상적인 발재간으로 상대 수비수를 농락한 다음 골키퍼도 속이면서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2-0으로 앞서갔다.
전반 28분 한국은 최전방 사이드서 올린 크로스를 이영준이 잡아서 슈팅으로 연결하려고 했으나 제대로 맞지 못했다.
에콰도르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33분 박창우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후스틴 쿠에로가 마무리하면서 1-2로 추격에 성공했다. 에콰도르는 전반 42분 한국 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으나 슈팅이 벗어났다.
전반은 그대로 한국이 2-1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도 전반 막판 기세를 탔던 에콰도르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스탈린 발렌시아 대신 크리스티안 가르시아, 니우송 앙굴로 대신 알란 민다를 투입했다. 하지만 한국은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후반 3분 이승원의 크로스 이후 최석현이 정확한 헤더로 팀의 세 번 째 골을 터트렸다. 주도권을 내주자 에콰도르 선수들이 거칠게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최전방의 이영준을 향해 에콰도르 선수들의 육탄 공세가 이어졌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도 한국 선수들은 평정을 잃지 않았다. 후반 16분 이승원 대신 황인택, 김용학 대신 강성진을 투입하면서 한국도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한국은 무리한 공격보다는 수비적인 운영으로 에콰도르를 애타게 만들었다.
잘 지키던 한국은 후반 37분 마지막 수비를 위해서 배준호 대신 조영광, 최예훈 대신 배서준을 투입하면서 경기 굳히기에 나섰다. 단 에콰도르가 후반 39분 이후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크리스토퍼 잠브라노의 쐐기골로 따라 붙었다.
후반 42분 한국은 이영준이 다시 위협적인 골 찬스를 잡고 헤더를 날렸으나 살짝 벗어났다. 에콰도르는 후반 43분 수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한국 수비수들이 필사적으로 몸을 날려서 막아냈다.
경기는 그대로 한국의 3-2로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김은중호는 2대회 연속 8강 진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