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호가 전반 리드를 잡은 채 마무리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2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트로 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와 2023 FIFA U-20 월드컵 16강전 전반을 2-0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에콰도르를 잡는다면 8강서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2-0으로 잡은 나이지리아와 격돌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1승 2무로 마무리했다. 프랑스와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것이 주효했다. 이후 2차전 온두라스(2-2), 3차전 감비아(0-0)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승점 5)은 감비아(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앞서 조별리그 3경기는 모두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치렀던 한국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달 29일 오후 3시 16강 결전지인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로 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FIFA가 제공하는 전세기에 문제가 생겨 일정이 하루 밀렸다. 30일 오전 10시가 돼서야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만 했다.
'16강 상대' 에콰도르는 미국과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슬로바키아, 피지를 상대로 연속 승전고를 울리며 16강에 안착했다. 피지를 상대로 9골 넣은 것을 포함, 3경기에서 총 11골을 기록했다. 조별리그 최다 득점 팀이다.
에콰도르와 한국은 지난 2019 U-20 월드컵 4강전서 만났다. 당시 한국이 1-0으로 신승을 거두면서 결승행 티켓을 차지한 바 있다.
이 경기를 앞두고 한국의 라인업은 다소 변화가 있었다. 김지수-강상윤-최예훈-배준호-이영준-이승원-김용학-박현빈-최석현-박창우-김준홍이 나선다. 꾸준하게 나오던 강성진은 벤치서 조커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중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3차전서 휴식을 줬던 주전 멤버들이 대거 복귀했던 한국은 전반 시작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상대를 괴롭혔다.
두들기던 한국은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환상적인 선제골을 터트렸다. 공격 전개 과정도 완벽했다. 박현빈의 반대편 전환 패스 이후 배준호가 상대 수비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이영준이 환상적인 가슴 트래핑 이후 침착하게 원터치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로 이어졌다.
김은중후는 전반 16분 박창우의 패스를 받은 배준호가 환상적인 발재간으로 상대 수비수를 농락한 다음 골키퍼도 속이면서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2-0으로 앞서갔다.
전반 28분 한국은 최전방 사이드서 올린 크로스를 이영준이 잡아서 슈팅으로 연결하려고 했으나 제대로 맞지 못했다.
에콰도르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33분 박창우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후스틴 쿠에로가 마무리하면서 1-2로 추격에 성공했다. 에콰도르는 전반 42분 한국 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으나 슈팅이 벗어났다.
전반은 그대로 한국이 2-1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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