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희망을 품고 올랐던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피넛’ 한왕호와 ‘구마유시’ 이민형에게 결국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은 결국 독이 든 성배가 됐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가장 유력한 국가대표 각 포지션 유력후보 였던 두 사람은 MSI 부진으로 인해 스스로 기회를 발로 찬 모양세가 되고 말았다.
그로인해 ‘피넛’ 한왕호와 ‘구마유시’ 이민형은 지난 1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막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는 선수가 됐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대표 낙마의 ‘박탈감’과 ‘상실감’을 길게 붙잡고 갈 수 없는 상황. 오는 7일 개막하는 LCK 서머는 오는 10월 한국에서 5년만에 다시 열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출전여부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피넛’ 한왕호와 ‘구마유시’ 이민형 모두 시즌에 집중해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 출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피넛’ 한왕호는 “스프링 시즌은 운 좋게 결승까지 가서 우승까지 했다. 서머 시즌에서도 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고, ‘구마유시’ 이민형은 “4개의 우승컵 중 2개를 놓쳤다. 나머지 2개에 잘 집중하고 서머는 롤드컵과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경기를 끌어올리는게 목표”라고 비장감이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팀 최종 후보자 명단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해 두 선수 모두 롤드컵 출전을 위해 집중하겠다고 대표팀 낙마의 아쉬움을 뒤로했다. 나아가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MSI의 ‘LPL 내전 결승’에 대해 LPL의 강점을 인정하면서 다가오는 가을에는 복수의 장을 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민형은 “아시안게임만이 목표가 아니다. 선발 여부와 상관없이 계속 열심히 하겠다. LPL 선수들의 원딜 캐리력이 높았다. 한타에서도 배울점이 있었지만, 롤드컵때는 LCK가 LPL에 복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욕을 벼르고 있었다.
한왕호는 “대표팀 탈락은 당연히 아쉽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다. 이유가 납득되는 선수들이라 서머 시즌과 롤드컵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면서 “MSI 결과만으로 LPL이 앞선다고 하기 힘들다. 단지 T1과 젠지가 LPL팀에 패한 것 뿐이다. 롤드컵에서 리그 평균 수준이 나올 것이다.
쓰디쓴 MSI 결과로 인해 대표팀까지 낙마한 두 사람은 이제 서머 시즌에서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서로 입고 있는 유니폼은 다르지만 처한 상황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동병상련’ 그 자체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