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철기둥' 김민재(27, 나폴리)에게 조언한 내용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일 나폴리스타'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김민재에게 "네가 경기하는 한 이 감정(우승)들을 잊지 않을 것이고 네가 영원히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시절 인터 밀란(1989~1992년)과 삼프도리아(1997~1998년)에서도 활약, 세리에 A에도 잘 알려져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4월 19일 파올로 스트링가라 대표팀 코치와 함께 이탈리아 나폴리를 방문, 김민재를 만났다. 이들의 만남은 대한축구협회 소셜 미디어에 함께 찍은 사진이 오르면서 공개됐다.
김민재는 대한축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 'KFATV'의 '인사이드 국가대표 캠'을 통해 "감독님이 나폴리에 오셔서 대화할 때 '민재 네가 역사를 쓰는 것이고 나폴리에서 33년 만에 우승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네가 활약을 잘하고 있고 자랑스럽다'고도 말씀해주셨다"고 당시 클린스만 감독과 만남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나폴리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월 나폴리에 합류, 한 시즌이 채 안됐지만 7월 1일부터 15일 사이에 발동될 수 있는 바이아웃(이적 허용) 조항으로 이적이 가능한 상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첼시, 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뮈헨 등 유럽 빅 클럽들이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김민재를 만났고 나폴리에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그에게 '이 도시에서 이런 감정을 즐기라. 네가 살아 있는 한 그것들을 잊지 않을 것이고 넌 영원히 챔피언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나머지는 그가 결정할 것이고 나는 그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김민재의 미래 이적에 조언을 해주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해결된 셈이다.
또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11일 열릴 맨시티와 인터 밀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대해 "기대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나는 지구에 있는 인테르 팬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면서 "나는 서울에서 왔고 일 때문에 감독 자격으로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맨체스터 시티가 승리할 것이란 예상에 "그들은 훌륭한 재능을 가진 팀"이라면서도 "맨시티는 우승을 했고 인테르는 기복이 있었지만 부문별로 보면 그렇게 차이가 없다. 8 대 2가 아니라 55 대 45 정도"라며 인테르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