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라운드 울산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대전하나시티즌이 홈에서 승리를 노린다.
대전하나시티즌은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대전은 15경기 6승 4무 5패로 리그 5위(승점 22점)에 올라있다.
지난 라운드, 대전은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전은 개막 후 5경기 무패 행진(3승 2무)을 달리는 등 좋은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시즌 첫 고비가 찾아왔다. 포항스틸러스, 대구FC를 상대로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으나, 아쉽게 패했다. 이후 대전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울산현대 원정을 떠났다. 그리고 리그 선두 울산을 상대로 저력을 보여주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대전은 전반 20분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4분 만에 레안드로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가져온 대전은 전반 32분과 전반 42분 마사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울산이 반격에 나서면서 최종 스코어 3-3 무승부로 끝났지만 연패 흐름을 끊으며 승점을 가져왔다. 지금까지 울산을 상대로 2경기 동안 패한 적이 없는 팀은 대전뿐이다.
이제 대전은 다시 홈으로 돌아와 경기를 갖는다. 이번 상대인 인천과는 3개월 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대전은 인천과 K리그1 2라운드에서 맞붙었다. 대전은 당시 후반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19분과 후반 21분 티아고, 김인균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인천이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43분 김인균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 결과 대전은 8년 만에 승격한 K리그1 개막전 승리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 패하지 않으며 이후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그때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 이번엔 홈에서 승리를 노린다. 대전은 지난 2년 동안 안방에서 치른 37경기에서 24승 10무 3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한다. 자신감을 앞세워 인천을 잡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승리를 위해서는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대전은 5월 첫 경기 광주 원정 이후 4경기에서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하지 못했다. 대전은 15경기에서 25득점을 터뜨리며 리그 최다 득점 3위에 올라있다. 다만, 실점률이 다소 높은 편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단단하게 수비벽을 구축해야 한다. 그 중심에는 ‘최후의 보루’ 이창근 골키퍼가 있다. 이창근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대전에 합류했다. 뛰어난 선방 능력을 앞세워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찼고, 승강 플레이오프 포함 32경기를 소화하며 승격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역시 ‘넘버 1’은 이창근이다. 현재까지 K리그1 15경기 모두 이창근이 골문을 지켰다. 매 경기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 기록 면에서도 59개의 세이브로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를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라운드 역시 리그 정상급 공격진을 보유한 울산을 상대로도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인천은 14득점으로 강원(7득점)에 이어 최소 득점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후의 보루 이창근을 중심으로 인천의 공격을 봉쇄한다면 충분히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한편, 이번 홈경기에는 하나금융그룹의 새 광고모델인 배우 이도현이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는다. 이도현은 호텔 델루나, 스위트홈, 오월의 청춘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의 화제작인 더 글로리를 통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현재 절찬리 방영 중인 드라마 나쁜 엄마에서도 열연을 선보이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도현은 경기 시작 전, 시축자로 나서 대전하나시티즌의 승리를 기원하고 그라운드에 뜨거운 열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또한 하프타임에도 친필 사인구 증정 등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6월 4일 (일) 펼쳐지는 대전하나시티즌의 홈경기 온라인 예매는 지난 5월 26일 (금)부터 시작됐으며 하나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에서 예매 가능하다. / 10bird@osen.co.kr
[사진] 대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