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가 박경훈 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 선임했다.
박경훈 어드바이저는 1984년부터 1992년까지 포항제철에서 활약한 레전드 수비수 출신이다.
국가대표로는 93경기를 출전하며 1986년 월드컵을 전후로 한 황금 세대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1994년 전남 드래곤즈의 수석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박 어드바이저는 초대 부산아이파크 코치, 대한민국 U-23 국가대표팀 코치, U-17 국가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했다.
또한 2009년 제주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 부임하여 이듬해 정규리그 2위, 포스트시즌 2위를 기록하는 등 제주를 강팀으로 탈바꿈시켰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패스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하는 전술을 주로 펼쳐 꾸준히 중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했다. 2017년에는 성남FC 감독으로 부임해 K리그1·2를 두루 경험했다.
박 어드바이저는 박진섭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소통하며 본인의 지도 노하우를 전달하는 등 부산의 승격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부산은 유소년, 프로를 비롯하여 축구 행정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한 박 어드바이저의 경험이 구단의 체계적인 시스템 정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현대에서 박지성, 디 마테오를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 영입한 전례가 있듯이 부산도 이러한 시스템을 활용해 구단의 체계를 확립해 나간다.
박경훈 어드바이저는 K리그를 비롯한 한국 축구에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구단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어드바이저는 비상근 근무지만 부임한 5월 초부터 프로를 비롯하여 유소년 경기도 관전하며 부산의 선수단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으며, 전력 강화 회의에도 참석해 구단에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박 어드바이저는 “2000년에 부산아이콘스의 초대 코치로서 왔었는데, 20년이 훌쩍 넘어 다시 부산과 인연을 맺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지금은 클럽하우스도 있어 환경도 좋아지고, 사무국도 체계적으로 바뀐 걸 보니 부산아이파크가 많이 발전한 것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서 부산이 승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는 각오도 남겼다. / 10bird@osen.co.kr
[사진] 부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