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순환'을 화폭에 담는 황제성 작가가 개인전을 연다. 5월 31일부터 6월 12일까지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신관 1층 1관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100호부터 200호사이 대형작품을 선보인다.
황제성 작가는 화려하면서도 중성적인 색감과 꿈꾸는 듯 몽환적인 독특한 분위기로 끊임없는 '생명의 순환'을 작품의 주제로 다루고 있다.
그의 캔버스는 치밀할 정도로 사실적인 구상 화법과 함께 다양한 오브젝트를 활용해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만나는 또 다른 차원의 영역, '다차원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현실과 공존하는 또 다른 세계는 마치 유년기와 성년기가 어우러진 '어른 동화'가 연상된다. '어른 동화' 속에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꿈을 보여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담겼다.
황 작가는 동화적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시간이 함축된 도구들을 작품속에 반복적으로 등장시킨다. 예컨데 클래식 자동차·여행가방과 비행기·피노키오 인형·축음기·엔틱쇼파·날개달린 얼룩말 등 시공간 개념을 넘나드는 상징적인 장치가 사용된다.
이 가운데 피노키오는 대표적인 주인공의 도상이다. 여행가방은 노마드적인 인간의 욕구를 상징하며,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장치로는 창문을 쓰고 있다. 강과 멀리서 보이는 성은 이상향을 상징한다. 피노키오는 인간이 되고 싶은 나무 인형이지만 현실을 탈피하고 싶은 현대인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황제성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생명의 순환'처럼 무한하게 매 순간순간이 반복되는 현실세계가 쌓여서 결국 '순환하는 생명력의 지속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가 선사하는 이상의 공간, 어쩌면 모두가 꿈꾸는 유토피아를 담아내려고 한 것은 아닐까?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