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이 직접 김민재 수상 지지 운동에 나선 걸까.
이탈리아 세리에 A는 지난 5월 31일(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22-2023시즌 리그 베스트 수비수 최종 후보를 공개했다. 지오바니 디 로렌초(30, 나폴리), 테오 에르난데스(26, AC 밀란)와 함께 김민재(27, 나폴리)가 이름을 올렸다.
2022-2023시즌 SSC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이적 첫 시즌 세리에 A 우승을 경험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팀을 이끌던 1989-1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의 리그 우승이라 그 의미가 크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며 3,05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민재는 리그에서 2골 2도움을 올렸으며 경기당 1.6회의 태클, 1.2회의 가로채기, 3.5회의 클리어링, 0.7회의 슈팅 블록을 기록했다.
평점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리그에서 평균 7.07의 평점을 부여받을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보여온 꾸준한 활약에 9월 세리에 A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상 등을 받기도 했다.
이번 리그 베스트 수비수는 '세리에 A 어워즈'다. 이는 리그 사무국에서 선정하는 상으로 시즌 MVP와 영플레이어, 베스트 스트라이커, 베스트 미드필더, 베스트 수비수, 베스트 골키퍼를 선정한다.
김민재는 팀 동료이자 주장인 디 로렌초, AC 밀란의 측면을 책임진 테오 에르난데스와 경쟁한다
다들 화려한 선수들이었지만 김민재의 활약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임팩트 측면에서 이번 시즌 갑자기 나타나 세리에 A를 평정한 김민재와 같은 활약을 이겨낼 수는 없다는 평가.
실제로 후보가 발표된 세리에 A 공식 SNS에서도 김민재가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될 것은 경쟁자들이 보여준 태도. 나폴리의 주장인 디 로렌조가 직접 김민재 지지 희사를 표시했다.
후보 중 하나인 디 로렌조는 이날 자신도 후보지만 바로 세리에 A 공식 계정에 김민재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무언의 암시를 남겼다. 말 그대로 김민재에게 상을 몰아달라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한 것이다.
심지어 로렌조 뿐만 아니라 테오의 소속팀 밀란 팬도 김민재를 지지했다. 밀란 뉴스 계정이 직접 "누가 봐도 김민재가 타야한다"라고 소신 발언을 해서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한 나폴리 팬은 "무조건 김민재다. 절대 수상 결과를 두고 의심하지도 않는다"라고 수상을 확신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