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간다 했다".
영국 '더 선'은 31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은 토트넘에게 자신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 팀을 떠날 경우에는 '오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 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원하는 팀이 아닐 경우 1년을 더 기다렸다가 자유 계약(FA)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지난 리즈 유나이티드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그는 잔부상도 없이 리그 8경기를 모두 소화하면서 30골 3도움을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괴물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가 36골을 넣어 득점 2위지만 팀 전력 차를 생각하면 케인도 대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번 시즌 팀내 득점 비율을 보면 홀란(맨시티 94골, 홀란 36골)보다 케인(토트넘 70골, 케인 30골)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특히 토트넘이 이번 시즌 감독 교체만 3번을 겪은 것을 생각하면 이번 시즌 케인의 활약을 상대적으로 더 높게 보는 평가도 존재할 정도.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여러 빅클럽들이 후보군에 올랐다. 먼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등과 연결됐다. 특히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수차례 러브콜을 보낸 맨유는 여름 이적 시장 No.1 타깃이다.
그러나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 입장에서는 팀 프랜차이즈 선수를 같은 자국 리그 내로 파는 것만은 피하고 싶다. 그래서 레비 회장은 맨유와 다른 클럽을 향한 요구 이적료에 차이를 뒀을 뿐만 아니라 레알에 역으로 케인을 데려가라고 오퍼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케인 본인은 요지부동으로 맨유행을 희망하고 있다. 그는 앨런 시어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경신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영국 잔류를 우선시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남은 빅클럽 중 유일하게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맨유가 1순위인 것.
더 선은 "케인은 잉글랜드 잔류를 희망한다. 다른 클럽 중 첼시나 아스날은 토트넘과 관계로 인해 이적할 마음이 없다"라면서 "뉴캐슬도 케인을 영입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리버풀-맨시티는 공격수 보강이 필요없다. 결국 자연스럽게 맨유만이 여름 이적 시장서 케인의 행선지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맨유는 이제 토트넘의 레비 회장을 설득해야 한다. 하지만 팔리지 않아도 케인은 떠날 것이다. 만약 이번 시즌 여름 이적 시장서 맨유로 향하지 않으면 케인은 시간을 두고 FA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다"고 경고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