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서(강화군청)가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배준서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8㎏급 결승에서 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자격선수인 게오르기 구르트시에프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배준서는 2019년 영국 맨체스터 대회(54㎏급) 이후 4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과달라하라 대회(54㎏급)에서는 동메달을 땄었다.
2016년 캐나다 버나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기대주로 떠오른 배준서는 2019년 성인 대표팀 발착 후 곧바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올해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남자 58㎏급 올림픽 랭킹 1위 장준(한국가스공사)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날 배준서는 먼저 1점을 내줬지만, 이후 점수를 꾸준히 추가하며 10-2로 1라운드를 마쳤다.
또 2라운드에서도 15-5로 승리를 따냈다.
배준서는 경기 후 "4년 동안 시간이 길다 보니 힘든 일도 있었고 부상도 많았다. 이렇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 훈련하면서 달려오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남은 기간 올림픽을 위해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태권도 스타플레이어에서 지도자로 변신한 이대훈 코치는 이날 배준서의 지도자석에서 대표팀 지도자로 첫발을 뗐다.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다빈(서울시청)은 여자 73㎏급 16강에서 마르스텔라 스미라글리아(이탈리아)에 0-2로 져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이다빈은 "다른 대회보다 많은 준비를 했는데, 부담이 컸던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홍효림(강원체육고)은 여자 67㎏급 8강에서 탈락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W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