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820억-연봉 128억 김민재, 맨유의 첫 번째 영입 선수될 것".
이브닝스탠다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맨유가 김민재 이적에 대해 나폴리와 합의했다"면서 "맨유는 나폴리에 김민재 영입을 위한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820억 원)을 제시했다. 나폴리는 맨유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브닝스탠다드는 "맨유는 이미 김민재와 개인 조건에 대해 합의했다"면서 "김민재는 맨유의 올 여름 이적시장 첫 번째 영입 선수가 될 것이다. 김민재는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음주 맨체스터로 날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그동안 여러 이적설의 주인공이었다.
맨유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뛰어난 스트라이커 영입을 원하고 있다. 동시에 김민재를 데려와 수비력도 강화할 작정이다. 골결정력이 뛰어난 스트라이커는 토트넘의 해리 케인이고 수비수는 김민재이다. 물론 대안도 있긴 하다.
맨유가 지난 해부터 공을 들였고 김민재측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고 싶어한다. 특히 김민재측은 전제조건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되는 팀을 원한다. 맨유는 직전 라운드서 UCL 진출권을 따냈다. 김민재 영입을 위한 최소 조건을 갖춘 셈이다.
올 시즌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세리에 A 최고 수비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4경기에 출전해 단단한 수비를 자랑했다. 세리에 A뿐만 아니라 유럽 최고 센터백으로 인정 받고 있다.
김민재를 비롯한 나폴리 수비진은 올 시즌 세리에 A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김민재의 공이 컸다. 그는 강력한 피지컬과 빠른 속도, 뛰어난 예측력, 빌드업 능력을 앞세워 나폴리 수비를 이끌었다. 그는 작년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 A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고 리그 베스트 후보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수비수 등극도 유력하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김민재는 올 시즌 세리에 A에서 가장 많은 볼터치와 상대 지역으로 연결한 패스, 공중 경합 승리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공 소유권 회복과 걷어내기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물론 동료인 나폴리 주장 조반니 디 로렌초도 후보로 꼽히지만, 기록 면에서는 김민재가 앞서는 게 사실이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2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김민재는 오는 오는 7월 5800만 유로(824억 원)의 이적료와 함께 맨유 이적을 완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풋볼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해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 합류했다. 그러나 나폴리와 계약에 따르면 그는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될 경우 5000만 유로(711억 원)를 지불하면 세리에A 이외 리그에 속한 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아웃이란 타 구단이 선수와 원소속팀 간 계약서에 명시된 일정 이상의 금액을 지불할 경우 원소속팀 동의 없이 이적을 진행할 수 있는 조항이다.
특히 김민재에 대해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김민재의 맨유 이적은 기정사실에 가깝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앞서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그와 맨유 간 계약은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그가 살 집까지 구해놓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김민재를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
더 선은 "맨유는 바이아웃 조항이 가동되기 전에 김민재 영입을 확정하기 위해 필사적이다"라면서 김민재 영입 경쟁을 없앨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맨유가 김민재에게 900만 유로(128억 원)의 연봉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규 시즌이 종료된 프리미어리그는 오는 6월 14일부터 이적 시장이 열린다. 나폴리는 일단 오는 6월 4일 세리에 A 최종전을 펼친다.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다. 맨유는 6월 3일 맨체스터 시티와 FA컵 결승전을 펼친다. 김민재의 맨유 이적이 가시화 되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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