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의 9월 유럽 원정경기 첫 상대가 웨일스로 정해졌다. 웨일스 축구협회 노엘 무니 회장은 한국을 반기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9월 7일 웨일스와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갖기로 웨일스 축구협회와 합의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장소는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이며, 경기 시간은 미정이다.
대표팀이 유럽에서 현지 국가를 상대로 어웨이 경기를 갖는 것은 지난 2018년 3월 북아일랜드, 폴란드 원정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웨일스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팀 동료’ 벤 데이비스가 있다. 두 선수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서로를 상대하는 장면에 벌써부터 기대가 쏠리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클린스만호와 평가전 관련 무니 웨일스 축구협회 회장의 말을 전했다.
그는 “많은 팀이 유로 예선을 치르고 있어 A매치 기간에 강한 팀과 대결하는 건 항상 쉽지 않다”면서 “데이비스와 같은 소속팀에 있는 손흥민을 비롯해 수준 높은 선수들이 있는 한국과 대결하는 건 좋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한국은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6강에 올랐다”며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 팀을 상대로 우리를 시험하는 건 의미가 있다. 한국은 그런 기회를 우리에게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웨일스가 A매치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기준 FIFA 랭킹은 웨일스가 26위로 27위인 한국보다 한 계단 높다. 웨일스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섰으나, 조별리그에서 1무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유럽선수권에서는 최근 두 차례 대회에서 4강(2016년)과 16강(2021년)에 올랐다.
세계적 스타 라이언 긱스, 가레스 베일이 활약했던 웨일스 대표팀은 현재는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벤 데이비스와 아론 램지(니스, 프랑스)가 주축이다.
한편 웨일스와의 대결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9월 A매치 데이 기간 중의 첫 번째 경기다. 두 번째 경기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럽팀들 대부분이 이 기간에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24) 예선을 치르기 때문에 다른 대륙 팀들을 물색하는 중이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