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잉글랜드 국가대표 센터백 조합을 꾸리게 될까. '토트넘 전설' 마이클 도슨(40)이 해리 매과이어(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을 추천했다.
영국 '메트로'는 29일(한국시간) "토트넘 레전드 도슨은 토트넘에 4000만 파운드(약 656억 원)를 내고 매과이어 영입을 하라고 촉구했다"라고 보도했다.
도슨은 토트넘에서만 10년 가까이 뛴 센터백 출신이다. 그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토트넘에 몸담았고,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기도 했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인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메트로에 따르면 도슨은 "매과이어를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나라면 내일 그를 토트넘으로 데려갈 것이다. 나는 빅 클럽들이 그를 4000만 파운드에 영입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매과이어는 오는 여름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지난 2019년 무려 8000만 파운드(약 1309억 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합류하면서 역사상 가장 비싼 수비수가 됐지만, 지난 시즌부터 급격한 부진에 빠졌다. 올 시즌 선발로 나선 리그 경기는 단 8경기에 불과했다.
맨유도 그와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그들은 김민재(나폴리) 영입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이고 있기에 다음 시즌 매과이어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매과이어 역시 세리에 A 강호들과 몇몇 프리미어리그 팀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매과이어를 원하는 팀들이 있다. 유벤투스와 AC 밀란, 인터 밀란, 뉴캐슬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들이 매과이어의 높은 연봉과 이적료를 기꺼이 부담할지는 미지수다.
만약 매과이어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면 그는 다이어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메트로는 "토트넘은 매과이어-다이어라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조합을 가동할 수 있다. 매과이어는 맨체스터에서 계획대로 커리어를 쌓아 올리지 못했다. 만약 그가 다른 팀에서 경력을 되살리려고 한다면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잉글랜드 국가대표라는 타이틀과 달리 무게감은 너무나 떨어진다. 매과이어는 주전에서 밀린 지 오래고 다이어 역시 부족한 수비력으로 꾸준히 지적받고 있다. 현지에서도 다이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무려 63실점을 허용하며 리그에서 6번째로 많은 골을 내줬다. 성적 역시 8위까지 추락하며 14년 만에 최악의 순위를 기록했다. 매과이어 영입이라는 도박수를 던지기에는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아스날 출신 폴 머슨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어렵다. 매과이어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큰 팀에서 뛰고 있다. 나는 그가 그 정도 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며 "매과이어는 열심히 해왔지만, 몇 번의 부상으로 꺾였다"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어 머슨은 "아마도 매과이어가 떠나기는 힘들겠지만, 그는 떠나야 한다. 누가 그를 데려갈지 모르겠다. 만약 그의 몸값이 4000만 파운드에서 5000만 파운드(약 820억 원)에 달한다면 그를 원하는 팀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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