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와 빅터 오시멘(25, 이상 나폴리)가 없다면 최고 수준의 나폴리도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9일(한국시간) 김민재와 오시멘을 언급하면서 둘 모두 나폴리를 떠날 경우 다음 시즌 경쟁력이 심각하게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 매체는 "오시멘과 같은 결정력을 지닌 선수는 유럽에 거의 없다"면서 "볼로냐와 경기에서 오시멘은 시즌 30골에 도달했다. 이 기록을 통해 오시멘은 보너스로 13만 유로를 받게 됐다. 오시멘은 스스로 공격 본능을 드러냈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는 한국인 김민재가 리더인 것과 같다. 오시멘과 김민재가 동시에 빠졌고 둘 없이 나폴리가 얼마나 강하지 않은지 보여줬다"면서 "둘 다 떠난다면 나폴리는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시멘은 이날 볼로냐와 세리에 A 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후반 21분, 김민재는 후반 33분 각각 지오반니 시메오네, 주앙 제주스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하지만 나폴리는 후반 39분 동점골을 내주면서 볼로냐와 2-2로 비기고 말았다.
김민재와 오시멘은 이번 여름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김민재는 7월 1일부터 15일 사이 바이아웃(이적 허용) 조항이 있어 빅 클럽들의 집중 타깃이 되고 있다.
시장 몸값보다 낮게 책정된 바이아웃 금액은 김민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비롯한 넉넉한 재정을 지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표적이 되기에 충분했다. 맨유가 가장 앞서 있는 가운데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오시멘은 2025년까지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 하지만 공격력을 강화하려는 빅 클럽들의 주문이 이어지면서 오시멘 역시 나폴리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나폴리는 1억 5000만 유로(약 2137억 원)에 오시멘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는 김민재와 오시멘 뿐 아니라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마저 떠나며 33년 만의 세리에 A 우승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스팔레티 감독은 "휴식이 필요하다"면서 안식년을 요구, 나폴리와 작별할 예정이다. 당분간 야인으로 있겠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