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오시멘(25)이 나폴리와 결별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반면 김민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재회할 가능성도 재기되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9일(한국시간) "맨유를 이끌고 있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오시멘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오시멘에 대해 '어떤 팀에서 뛰든' 밝은 미래를 지녔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오시멘은 지난 28일(한국시간) 볼로냐와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 A 37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 전반 14분과 후반 9분 잇따라 골을 터뜨렸다.
비록 나폴리가 2-2로 비겼지만 오시멘은 후반 21분 지오반니 시메오네와 교체될 때까지 멀티골로 리그 25호골을 신고, 세리에 A 득점왕을 눈앞에 두게 됐다. 21골로 2위에 올라 있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와는 4골차다.
오시멘은 최전방에서 33년 만에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이 이어지면서 맨유를 비롯한 빅 클럽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오시멘은 나폴리와 2025년까지 계약돼 있다. 이 때문에 오시멘의 몸값은 1억 5000만 유로(약 2137억 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그럼에도 오시멘의 관심을 시들지 않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클럽은 맨유다. 텐 하흐 감독은 다음 시즌 마커스 래시포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오시멘 영입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해리 케인(30, 토트넘)이 우선적인 타깃이었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판매 거부 의사 때문에 오시멘으로 선로를 튼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스팔레티 감독의 말은 결정적이다. 그는 볼로냐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시멘에 대해 "그는 어떤 팀에서 뛰든 중요한 미래를 갖게 될 것이며 무엇보다 좋은 선수"라면서 "팀 동료들은 오시멘을 사랑한다. 불평하기보다는 그를 돕고 상황을 해결한다. 그는 앞으로 더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맨유는 오시멘 외에도 랑달 콜로 무아니(25,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라스무스 회이룬(20, 아탈란타), 곤살로 하무스(22, 벤피카),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 등 다른 매물도 살펴보고 있다.
맨유는 김민재 영입에 선두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나폴리가 제시한 6000만 유로에 달하는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충족시킬 뿐 아니라 김민재에겐 5년간 연봉 900만 유로(약 128억 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 마티노' 등 이탈리아 매체들은 대부분 김민재가 맨유행에 동의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7월 1일부터 15일 사이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지만 맨유는 하루라도 빨리 김민재 영입을 마무리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부 매체들은 김민재가 시즌이 끝난 직후 곧바로 영국 맨체스터로 건너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재가 메디컬 체크를 끝낸 후 맨유 시설을 둘러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 바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