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효과를 본 나폴리가 일본 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투토 나폴리'에 따르면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이탈리아 방송 'Rai 3'에 출연, 일본인 축구 선수 영입에 대해 "그게 바로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라면서 "여기 올 때 일본인 친구가 일본에서 스카우트를 하기 위한 계약서 초고를 내게 보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나폴리는 시즌 전 칼리두 쿨리발리(32, 첼시), 로렌조 인시녜(32, 토론토FC), 드리스 메르텐스(36, 갈라타사라이), 파비안 루이스(27, 파리 생제르맹) 등 핵심 전력이 한꺼번에 이적하면서 전망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나폴리는 김민재를 비롯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잠보 앙귀사, 마티아스 올리베라, 지오반니 시메오네, 자코모 라스파도리 등을 새롭게 영입하면서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김민재는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됐던 쿨리발리를 완벽하게 대체한 것은 물론 오히려 능가했다는 평가를 들으면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번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등 프리미어리그 이적이 유력하게 예상되고 있다.
나폴리는 김민재가 떠날 것이 확실시 되면서 새로운 아시아 출신 선수를 찾고 있다. 김민재를 통해 아시아 선수가 기량은 물론 마케팅 측면에서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강인(22, 마요르카), 황인범(27, 올림피아코스)도 나폴리 영입 후보로 언급된 바 있다.
이 때문에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일본 선수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유럽에 가장 많은 선수를 보내고 있으며 기업 후원 등 마케팅 효과도 더 클 것이라 보고 있다.
이에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구체적으로 타깃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면서 이탈리아 '일 코리에레 델 팔로네'를 인용, 미토마 가오루(26, 브라이튼), 구보 다케후사(22, 레알 소시에다드), 도안 리쓰(25, 프라이부르크), 이타쿠라 고(26,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모리타 히데마사(28, 스포르팅 CP)의 이름이 거론됐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나폴리가 실제로 일본인 선수를 영입할지, 어떤 선수를 영입할지 알 수 없다"면서 "확실한 것은 이적이 성사되더라도 우승 감독과 일할 수 없다는 점이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앞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퇴임을 사실상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스팔레티 감독에 대해 "그는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언급해 스팔레티 감독이 다음 시즌 사령탑에 앉아 있지 않을 것이란 점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골닷컴은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말을 인용, 일본 대표팀 가마다 다이치가 AC 밀란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마다는 프랑크푸르트의 계약 연장 제안을 뿌리치고 이적료 없이 FA로 떠날 예정이다.
가마다는 나폴리를 비롯해 도르트문트, 벤피카, AC 밀란 등이 노렸다. 하지만 가마다는 최종적으로 밀란을 택했다. 기사에 따르면 가마다와 밀란은 구두 합의에 이르렀고 일주일 뒤 메디컬 체크에 나설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로 알려졌다. 가마다는 이번 시즌 총 46경기에서 16골 7도움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32경기에서 9골을 넣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