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가 김포FC에 첫 패배를 안기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부천은 2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포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15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8분 터진 안재준의 페널티킥선제골과 박형진의 쐐기골을 앞세워 짜릿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부천은 승점 25(8승 1무 5패)를 쌓아 6위에서 4위로 점프했다. 선두 FC안양(승점 27)과 2점차에 불과해 다시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반면 김포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김포는 이번 시즌 K리그1까지 통틀어 K리그에서 홀로 무패행진을 달렸다. 하지만 이 경기 패배로 승점 26(7승 5무 1패)으로 3위에 머물렀다. 2위 부산 아이파크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바로 아래 부천의 위협을 받게 됐다.
김포는 지난 24일 FA컵 16강전에서도 강원FC에 2-3으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 이번 시즌 첫 위기에 빠진 셈이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이정빈, 안재준, 하모스를 공격 라인에 세웠고 최재영과 카즈를 중원에 배치했다. 측면에는 김선호와 김한솔이 나섰고 서명관, 닐손주니어, 이동희가 백 3 수비를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꼈다.
고정운 감독의 김포는 윤민호와 주닝요가 공격수로 나섰고 최재훈, 파블로, 김종석이 중원을 맡았다. 양쪽 윙백은 서재민과 박광일로 채웠고 수비는 김태한, 김민호, 조성권이 나왔다. 골문은 이상욱이 지켰다.
전반은 하모스, 카즈, 이동희 등을 앞세운 부천이 경기를 주도했다. 김포는 윤민호, 김종석, 박광일 등이 간간이 역습을 펼치면서 부천의 공격에 대항했다.
부천이 후반 8분 안재준의 페널티킥이 터지면서 앞섰다. 후반 5분 박스 안에서 안재준을 막던 김태한이 왼쪽 팔로 공을 건드렸다.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안재준이 키커로 나섰다. 안재준은 강력한 슈팅으로 시즌 6호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김포의 파상공세가 펼쳐졌다. 윤민호를 비롯해 주닝요, 박광일 등이 프리킥, 슈팅 등으로 부천 수비를 계속해서 위협했다. 부천은 수비로 내려섰다가 역습으로 반격했다. 이정빈이 결정적인 슈팅이 골키퍼 이상욱의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그러다 부천의 쐐기골이 터졌다. 부천은 후반 40분 최재영이 전방으로 빠르게 공을 찔러주자 박형진이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골키퍼와 수비수가 엉키면서 공이 튀어나오자 박형진은 빈 골대를 향해 슈팅을 마무리했다. 박형진의 시즌 첫 골.
이후 김포는 추가시간 5분 포함 만회골을 노렸으나 탄탄한 부천 수비를 뚫는 데 실패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