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가 나가자마자 나폴리가 동점을 허용했다.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나폴리는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볼로냐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볼로냐와 2022-2023시즌 세리에A 3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러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달 초 이미 조기 우승을 확정한 나폴리는 이날 경기 결과에 영향을 받진 않는다. 그러나 다잡은 승리를 놓쳐 아쉬움은 남을 결과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비롯해 크바라트스켈리아, 오시멘, 제르빈, 지엘린스키, 로보트카, 잠보 앙기사, 올리베라, 라마니, 베레신스키, 골리니(골키퍼)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볼로냐는 아르나우토비치, 애비셔, 퍼거슨, 바로우, 도밍게즈, 슈텐, 캄비아소, 보니파지, 루쿠미, 포쉬, 스코룹스키(골키퍼)를 먼저 출격시켰다.
나폴리가 상대 골키퍼의 희대의 실수를 틈타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4분 볼로냐의 골키퍼 스코룹스키는 동료에게 공을 패스한단 것이 그만, 나폴리의 오시멘에게 패스한 꼴이 됐다. 너무나 편하게 오시멘은 볼로냐 박스 안쪽에서 공을 소유한 뒤 골문 구석을 향해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나폴리는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17분 앙기사가 나섰다. 아크 정면에서 왼쪽 골문을 보고 회심의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펀칭에 막혔다.
볼로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24분 도밍게스가 아크 부근 혼잡 상황에서 왼발로 반박자 빠른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골과 연이 닿지 않았다. 1분 뒤엔 왼쪽 측면을 뚫은 바로우가 반대편을 보고 크로스를 올렸지만, 이를 받아주는 선수는 없었다.
나폴리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롱패스를 받은 오시멘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김민재가 전반 39분 볼경합 과정에서 무리하게 상대를 방해해 경고를 받았다. 이는 김민재가 올 시즌 리그에서 받은 다섯 번째 옐로 카드다. 세리에 A에선 경고 5장을 받으면 이에 따른 누적 징계로 1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진다.
이로써 김민재는 다음 경기인 리그 최종전에 나서지 못한다. 이날 경기가 올 시즌 마지막 출장이 됐다.
전반전은 나폴리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나폴리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주인공은 ‘선제골’을 넣었던 오시멘. 상대의 패스 미스가 빌미였다. 후반 8분 기가막힌 스루패스를 문전에서 건네 받은 오시멘은 오른발 날카로운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볼로냐가 만회골을 뽑아냈다. 후반 16분 퍼거슨이 동료의 슈팅이 선방에 막혀 튕긴 공을 따내 재차 슈팅을 시도,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33분 김민재는 먼저 경기를 마쳤다. 주앙과 교체됐다.
공교롭게도 김민재가 빠져나간 뒤 나폴리는 곧바로 실점했다. 후반 37분 실베스트리가 코너킥 상황에서 좋은 위치 선정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방향만 살짝 바꾸며 나폴리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 산조네가 나폴리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인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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