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꽁꽁 숨겨왔던 ‘로터스’가 결국 디알엑스의 발목을 잡았다. 벼랑 끝으로 몰린 페이퍼 렉스(PRX)가 무려 아홉 라운드를 연달아 잡아내는 저력을 보여주면서 영패 위기에서 벗어나고 추격전의 발동을 걸었다.
PRX는 28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 VCT 퍼시픽 결승전 디알엑스와 3세트서 13-3(9-3, 4-0) 완승을 거두면서 세트스코어를 1-2로 만들었다.
직전 까지 ‘로터스’를 철저하게 배제했던 디알엑스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피스톨라운드와 2라운드를 득점하면서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 곧바로 먹구름이 몰려왔다. 수비였던 PRX가 완벽하게 디알엑스의 진출로를 틀어막고 아홉 연속 수비에 성공하면서 디알엑스를 나락으로 밀어버렸다.
전반전을 9-3 이라는 일방적인 격차로 정리한 PRX는 공격으로 전환한 후반전 역시 네 라운드 연속 득점에 성공, 13-3으로 3세트를 만회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