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도망가면 따라잡고, 또 도망가도 따라잡았다. 1세트를 ‘제스트’와 ‘마코’가 책임졌다면 2세트에서는 ‘버즈’ 유병철의 매서운 오퍼레이터 능력이 추격의 실마리가 됐다. 디알엑스가 연장전 까는 초접전 끝에 또 한 번 페이퍼 렉스(PRX)를 울리고 매치포인트를 달성했다.
디알엑스는 28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 VCT 퍼시픽 결승전 페이퍼 렉스(PRX)와 경기 2세트서 16-14(6-6, 6-6, 4-2)의 신승을 거뒀다.
1세트를 패한 PRX가 초반부터 밀어 붙이면서 무려 4점이나 연달아 가져갔다. 하지만 ‘버즈’ 유병철이 믿을 수 없는 환상의 저격술로 PRX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추격에 나섰다. 말 그대로 상대가 달아나면 쫓아가는 접전의 형태로 전반을 6-6으로 마무리했고, 후반전 역시 주고받는 혼전 상황에서 종반 집중력을 끌어올린 디알엑스가 11-13의 불리함을 극복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승부도 일전일퇴의 초 공방전이었다. 디알엑스가 먼저 수비를 성공하자, PRX가 방어에 성공하는 공방전 상황이 무려 두 차례나 계속됐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었던 상황은 29라운드를 디알엑스가 방어하면서 균형이 다시 깨졌다. 29라운드 수비를 성공한 디알엑스는 공격으로 나선 30라운드에서 상대를 모두 쓰러뜨리면서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