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결승전에서 한국 팀인 우리가 승리해야죠.”
승리의 기쁨도 잠시였다. 하루도 안 남은 결승전에 대한 생각이 가득했다. 편선호 디알엑스 감독은 마지막 상대인 페이퍼 렉스를 제압하고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리그 정상에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디알엑스는 2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패자 결승전 T1과 경기서 마지막 5세트까지 물고 물리는 난타전 끝에 짜릿한 세트스코어 3-2(11-13, 13-11, 13-11, 6-13, 13-9)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디알엑스는 오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VCT 퍼시픽 2023 결승전서 페이퍼 렉스(말레이시아/싱가포르)를 상대로 5전 3선승제의 맞대결을 펼친다. 우승 상금은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
경기 후 스크럼 인터뷰에 나선 편선호 감독은 “T1과 너무 치열한 경기였는데, 극적으로 이겨 어느때 보다 기분 좋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결승전에서는 한국 팀인 우리가 우승하겠다”고 PRX전 필승 의지를 밝혔다.
덧붙여 편 감독은 “첫 맵에서 일격을 맞아 힘들게 흘러갔지만, 선수들이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텨줬다”며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그동안 있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그런 문제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타 메이저 지역과 비교해 퍼시픽 리그만의 강점에 대해 편 감독은 “퍼시픽 리그 수준에 놀랐다. 해외 강팀들과 대결하는 기분이 들었던 적도 있다. 타 리그 전략을 잘 흡수에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내더라. 메타적으로도 앞서갈 수 있는 리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프나틱과 비슷한 성향이라는 팬들의 평가에 대한 물음에 그는 “프나틱은 전략적으로 좋은 팀이다. 나도 성향이 비슷하다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프나틱의 스타일이 발로란트에 적합하다고 보는데, 자신감과 전략은 다른 분야다. 팬들의 평가는 우리에게는 영광”이라며 “마스터스에서도 프나틱을 만나면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라고 말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