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이 고른 전장이 상대를 한 번씩 웃게 하는 결국 ‘악수’가 됐다. 자신만만하게 나섰던 ‘어센트’서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던 디알엑스가 이번에는 T1이 선택한 전장 ‘프랙쳐’에서 시원하게 멍군을 날리면서 패자 결승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디알엑스는 2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T1과의 패자 결승전 2세트서 전반전서 4-8으로 끌려다니는 불안한 상황에서 뒷심을 발휘하면서 13-11(4-8, 9-3) 역전승을 거두면서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췄다.
전장을 선택한 T1이 수비로 전반전에 나서면서 시작한 2세트의 초반 흐름은 T1이 주도했다. 피스톨라운드를 포함해 연달아 세 라운드를 챙겼고, 디알엑스의 공세에 실점을 했음에도 자신들의 페이스를 이어가면서 8-4로 앞선체 전반을 끝냈다.
하지만 끌려가던 디알엑스가 수비로 임한 후반전서 T1의 1세트 역전극과 유사한 기적을 만들어냈다. 피스톨라운드였던 13라운드와 상대 스파이크를 해체하면서 14라운드를 연달아 승리하면서 6-8로 쫓아간 디알엑스는 15라운드 패배 이후, 20라운드까지 연속 5점을 득점하면서 11-9로 라운드 스코어를 뒤집었다.
분위기를 자신들쪽으로 돌린 디알엑스는 22라운드와 24라운드 방어에 성공하면서 2세트를 13-11로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