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토트넘이 자신의 커리어에서 유일하게 싫어하는 전 소속 팀이다"라면서 "이유는 다니엘 레비 회장 땨ㅐ문"이라고 폭로했다.
토트넘은 지난 3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수석 코치였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에게 감독 대행 임무를 맡겼지만, 그 역시 같은 이유로 경질됐다. 결국 감독 '대행의 대행'으로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구단을 이끌고 있는 토트넘이다.
당장 다음 시즌 이끌 감독이 없는 상황, 토트넘의 차기 감독으로 여러 인물이 언급됐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된 율리안 나겔스만부터 사비 알론소 바이어 04 레버쿠젠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가장 최근에는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의 아르네 슬롯 감독이 거론됐다.
특히 슬롯 감독은 본인이 직접 '런던행'을 언급할 정도로 토트넘행이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상황이 변했다. 슬롯 감독이 부임할 시 큰 위약금을 페예노르트에 지급해야 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슬롯을 향한 관심을 끊어냈다.
연이은 감독 경질 문제로 인해 토트넘은 다시 한 번 다니엘 레비 회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선수 이적료와 감독 이적료에서 빅클럽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혼란스러운 운영을 보여주면서 다시 한 번 팀의 위기에 빠트렸다.
무리뉴 감독 역시 이러한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자신은 토트넘은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그 이유는 모두 레비 회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 지난 시즌 유로파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 시즌은 유로파리그 결승전까지 진출한 상태다.
결국 모든 팀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다는 무리뉴 감독의 DNA는 여전히 이어지는 것. 이러한 DNA도 먹히지 않았던 것이 토트넘. 먼저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팬들은 오해하지 않았으면 않다. 내 커리어에서 유일하게 과거 지휘 팀 중 좋아하지 않는 팀이 있다면 그게 토트넘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코로나 시기라 관중과 소통하지 못한 것도 있다. 아니 사실 미스터 레비(다니엘 레비 회장)가 결승전을 앞두고 트로피를 얻고 떠나게 하지 못해서 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내가 지휘했던 모든 클럽을 사랑한다. AS 로마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단 미스터 레비의 클럽을 제외하고 말이다"고 강조했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서 2002년 프로팀 감독으로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아무런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는 23년 동안 26개의 트로피를 차지한 승리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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