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대학교 허진석 교수(산학협력본부·교양교직과정부 겸직)가 계간 문예지 문학과 창작이 수여하는 한국시문학상을 수상했다.
문학과창작은 최근 발행한 여름호에서 2023년 한국시문학상에는 허진석 시인의 그라나다의 황혼 외 2편, 박분필 시인의 양남주상절리외 2편을 선정했다.
문학과창작은 “허진석 시인은 미래사회의 과학기술 발달로 인해 인간과 기계의 융합을 넘어 종의 경계까지도 허물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시점에서, 사람과 기계와의 경계가 지워질지도 모를 불안감을 시적 은유로 풀어놓은 작품들로 화제를 모았다"고 평가했다.
허진석 교수는 “이 상은 비재의 무명시인에게 수여하는 감투상일 수밖에 없다. 이기지 못한 자의 전리품. 고원의 도시에 어둠이 내리고, 관중들도 모두 떠난 결승선을 향해 묵묵히 걸음을 옮겨야 했던 멕시코올림픽 마라톤의 마지막 주자 존 스티븐 아크와리처럼, 절망하지도 포기하지도 않은 한 사나이에게 내리는 달빛과도 같은 그 무엇. 그러니 나는 앞으로도 이 길을 달려야 하며 결승선은 영원을 향하여 무한히 후퇴하는 제논의 역설과 같은 운명으로 내 앞에 가로 놓인다"고 밝혔다.
허진석 시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5년 현대시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타이프라이터의 죽음으로부터 불법적인 섹스까지(1994년), X-레이 필름 속의 어둠(2001년), 아픈 곳이 모두 기억난다(2019년)를 상재하였고 2020년 제33회 동국문학상을 수상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한국체육대학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