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사랑 받은 벽, 1년 만에 파랗게 물들이고 떠날 운명" 伊매체, 김민재 맨유행 인정

김민재(27)가 나폴리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이탈리아 매체들도 인정하고 있다.

이탈리아 '스포르트에바이'는 2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김민재를 놓아줄 계획이 없다"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은 이 잉글랜드 클럽은 나폴리의 놀라운 시즌을 함께한 선수 중 한 명이자, 의심의 여지 없이 나폴리 우승을 만든 핵심인 김민재와 계약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처럼 김민재는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따낸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각광을 받고 있다. '대체 불가'로 여겨졌던 칼리두 쿨리발리(32, 첼시)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면서 시즌 전 우려를 깨끗하게 지웠다. 

지난해 7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합류할 때만 해도 1800만 유로(약 256억 원)에 불과했던 김민재의 몸값은 5000만~6000만 유로(약 712억~855억 원) 사이에 형성된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과 맞물려 있다. 3배 이상이 뛴 수치다. 

이 매체는 "지난해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과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은 시장 마지막 날 겨우 김민재와 계약을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거기에는 김민재 측이 원하는 바이아웃 조항도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맨유는 그 바이아웃 조항을 이용해 나폴리가 어떤 저항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5800만 유로(약 826억 원)로 예상되는 금액을 지불함으로써 김민재와 계약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7월 1일부터 15일 사이에만 발동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을 만족시키는 제안을 노리고 있는 것은 맨유 뿐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리버풀, 아스날,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빅 클럽들로 채워져 있다. 

일부에서는 '세계 최고 수비수'로 인정받고 있는 김민재의 실제 가치가 9000만 유로(약 1282억 원) 혹은 1억 유로(약 1425억 원) 이상이라고 보고 있다. 사실상 최정상급 공격수와 맞먹는 수치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한국의 벽은 푸른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지 한 시즌 만에 떠날 운명인 것 같다"고 말해 나폴리가 김민재를 붙잡을 수 없는 상황이란 점을 인정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