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네 슬롯(45) 감독이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에 남는다.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은 2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르네 슬롯 감독과 구단은 2026년까지 재계약에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은 지난 3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수석 코치였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에게 감독 대행 임무를 맡겼지만, 그 역시 같은 이유로 경질됐다. 결국 감독 '대행의 대행'으로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구단을 이끌고 있는 토트넘이다.
당장 다음 시즌 이끌 감독이 없는 상황, 토트넘의 차기 감독으로 여러 인물이 언급됐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된 율리안 나겔스만부터 사비 알론소 바이어 04 레버쿠젠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가장 최근에는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의 아르네 슬롯 감독이 거론됐다.
슬롯 감독은 감독 부임 첫 시즌 만에 감독으로서의 자질을 뽐냈다. 지난 2019년 AZ 알크마르의 지휘봉을 잡은 슬롯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끌던 아약스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이후 2021-2022시즌부터는 페예노르트를 지도했다. 슬롯 감독은 페예노르트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에 올려놓는 등 두 번째 팀에서도 확실한 능력을 보여줬다. 당시 페예노르트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AS 로마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시즌 페예노르트는 리그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승점 82점(25승 7무 1패)을 만들면서 2위 PSV 에인트호번(승점 72점)과 10점 차로 벌려 리그 조기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슬롯 감독은 본인이 직접 '런던행'을 언급할 정도로 토트넘행이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상황이 변했다. 슬롯 감독이 부임할 시 큰 위약금을 페예노르트에 지급해야 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슬롯을 향한 관심을 끊어냈다.
결국 슬롯은 네덜란드에 남았다. 페예노르트는 "슬롯 감독은 2026년까지 구단과 함께한다"라고 알렸고 슬롯 감독은 "아직 이곳에서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우린 이 팀에서 멋진 시즌을 보냈고 우승은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다. 하지만 난 더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 여름이 지나면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라며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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