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죽기살기 아닌 죽기로 해서 금메달 따겠다" 장우진-임종훈 조의 각오 [ITTF 세계선수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5.27 00: 26

장우진(미래에셋증권)-임종훈(한국거래소) 조가 한국 탁구 역사상 최초로 2회 연속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독일의 드미트리 오브차로프-파트리크 프란치스카 조에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이로써 장우진-임종훈 조는 2021년 휴스턴 대회(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은 장우진과 임종훈의 일문일답. 
-결승에 진출하게 된 소감은. 

대한탁구협회 제공

▲장우진 : 두 번 연속 결승 갔다는 거에 대해서 큰 의미가 있고, 오늘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는데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응원도 잘해준 덕분에 고비를 잘 이겨낼 수 있어서 결승 갈 수 있어서 한편으론 다행이고 한편으론 기분 좋은 것 같다.
▲임종훈 : 먼저 이겨서 너무 좋기는 한데, 제가 초반에 조금 더 잘해줬으면 경기가 쉽게 풀렸을 텐데, 제가 조금 못해서 아쉬운데 우진이형이 괜찮다고 해주고 그래서 마지막에 좀 풀려서 제가 좀 더 제 플레이 자신 있게 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1세트 쉽게 갔다가 2, 3세트 내줬고 4세트에도 10-9로 쫓기게 됐다. 타임아웃 때 어떤 이야기를 나눴고 작전은 어떻게 수정했는지.
▲장우진 : 상대가 잘하는 것보다 상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길게 풀고 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못하고 있다가 어쨌든 이기려면 그런 플레이를 해야 되고. 너무 상대를 의식한 나머지 저희 것을 잘 못했다고 생각했다. 벤치에서도 감독님께서 의식하지 마라, 결국 중요할 때 상대는 자신이 잘하는 것만 한다고 하셔서 그런 부분 많이 생각한 것 같고, 저희 범실보다는 안전하게 테이블 들어가야 랠리가 되든 뭐가 되든 답이 나오기 떄문에 안전한 방법 택했던 게 승리할 수 있는 요인이 된 것 같다.
▲임종훈 : 두 선수 다 백핸드가 좋은 선수들이고 어제도 경기를 돌려봤는데 여태까지 그렇게 경기를 해왔는데 너무 말도 안 되는 공들이 들어오다 보니까 제가 그 부분을 신경 많이 썼다. 그 부분에서 만약 계속 들어온다고 하면 경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제가 무리해서 화 쪽으로 많이 보내려고 했는데 그거보다는 상대도 사람이라, 우진이 형이 말한 것처럼 안전하게 해주고 들어오면 하나 받고 이런 식으로 하자고 우진이 형이 말해줘서 마지막에 그래서 부담없이 했던 것 같다. 안전하게 하다 보니 상대방이 범실도 나고 우진이 형이 견뎌주다 보니 그렇게 해서 이런 결과 나온 것 같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2년 전 결승에 간 이후 두 대회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더 큰 목표를 앞두고 있는데.
▲장우진 : 저희가 21년도에 결승 처음으로 가서 은메달을 땄지만, 저희가 한국에서부터 인터뷰 했을 때나 목표로 한 게 복식은 금메달이라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최소 이 정돈 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어느 나라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죽기살기가 아닌 죽기로 해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이 아니라 그냥 결과를 내고 나와야 하는 생각이다.
▲임종훈 : 저도 우진이 형이 말한 것처럼 저도 정말 금메달을 따고 싶고, 이렇게 올라왔는데 상대가 누구가 됐든 힘이 들어갈 필요도 없고 내일 경기 착실하게 준비할 뿐이고 악착같이 경기해서 작년에 아쉬웠던 부분 씻어버리고 싶은 마음이다.
-반대편 조에 중국 조와 한국 조 있는데 누구랑 붙고 싶은지.
▲장우진 : 그래도 한국 조가 올라오면 좋을 것 같다. 중국이 월등할 수는 있지만 우리나라끼리 결승한다는 게 우리나라 탁구가 수준이 올라왔다는 거고, 중국을 이기면 이슈도 되지만 우리나라끼리 한다면 더 이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당연히 우리나라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임종훈 :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금메달 욕심도 중요하지만, 당연히 상수형이랑 대성이가 이기고 올라왔으면 좋겠고. 같이 훈련하고 같은 민족으로서 당연히 상수형네가 이겼으면 좋겠다.
-이상수-조대성 조와 결승에서 만나자는 이야기 같은 거 했는지.
▲장우진 : 딱히 말하진 않았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까 말하지 않아도 서로 느낌적으로 알지 않을까 생각한다.
▲임종훈 : 각자 살 길이 바빠서. (장우진 옆에서 웃음) 저희도 형 이기고 올라오세요 이런 것도 없고, 상수 형네도 잘하고 와라 이렇게 얘기하고 각자 살 길이 바쁘기 때문에 상수 형네 게임하는 것도 응원해야 한다. 저희는, 이겼으니까. /what@osen.co.kr
대한탁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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