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가 챔피언이 된다면 당연히 축하할 것이다."
독일 '스포르트1'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분데스리가 최종전을 하루 앞둔 현재, 마르쿠스 죄더(56) 바이에른주 총리가 사과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는 치열한 우승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지난 10년 동안 바이에른 뮌헨이 지배했다. 10회 연속 리그 우승(2012-13, 2013-14, 2014-15, 2015-16, 2016-17, 2017-18, 2018-19, 2019-20, 2020-21, 2021-22)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2022-2023시즌은 다르다. 리그 종료까지 단 한 경기만 남겨둔 현재 리그 순위표 최상단에는 뮌헨이 아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자리해 있다. 지난 33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는 승리, 뮌헨은 패배하면서 도르트문트는 승점 70점(22승 4무 7패)으로 뮌헨(승점 68점)을 2위로 끌어 내려 선두를 탈환했다.
이런 상황에서 죄더 총리가 사과를 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연은 이렇다. 앞서 지난 4월, 뮌헨이 리그 선두에 자리했을 당시 죄더 총리는 "도르트문트는 독일 챔피언이 되기에는 너무 멍청하다"라며 여러 차례 뮌헨에 리그 우승을 넘겼던 도르트문트를 비꼰 것이다.
이후 한 달이 지난 현재, 뮌헨의 자력 우승은 좌절됐다. 최종 라운드서 도르트문트가 1. FSV 마인츠 05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뮌헨과 1. FC 쾰른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도르트문트가 우승한다.
스포르트1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죄더 총리는 해당 발언에 관해 사과했다. 그는 "축구 팬으로서 과장된 발언이었다. 도르트문트가 챔피언이 된다면 당연히 축하할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에 도르트문트가 리그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총 9개(독일 챔피언십 3회-1956, 1957, 1963 / 분데스리가 5회-1994-95, 1995-96, 2001-02, 2010-11, 2011-12)의 타이틀을 가지게 되므로 두 번째로 많은 우승 기로록을 세우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죄더 총리는 "축구에서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도르트문트가 홈에서 마인츠에 패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덧붙였다.
도르트문트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30분 1. FSV 마인츠 05와, 뮌헨은 같은 시간 1. FC 쾰른과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도르트문트가 승리한다면 뮌헨-쾰른의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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