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 영화 스파이더맨에 깜짝 등장하며 시선을 빼앗았다.
영국 '풋볼 런던'은 2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스파이더버스' 예고편에 등장한다. 스페인 예고편을 보면 주인공 마일즈 모랄레스의 침실 벽에 손흥민이 공을 몰고 드리블하는 포스터가 있다"라고 주목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이 마블 유니버스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개봉한 '블랙 위도우'에서도 주인공 스칼렛 요한슨이 가게에 들어설 때 TV 속 화면에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파라과이를 상대하는 모습이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해당 예고편 영상이 시작하자마자 손흥민은 오른쪽 벽에 등장한다. 그가 흰색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드리블하는 모습을 담은 포스터 속 주인공으로 말이다.
포스터에는 형광색으로 크게 'SON HEUNG MIN'이라고 적혀 있다. 또 'O' 속에는 태극기까지 그려져 있다. 그만큼 디테일까지 신경쓴 모습이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부터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 그는 득점한 뒤 스파이더맨의 트레이드마크인 거미줄 발사 세레머니를 펼치며 화제를 모았고, 동료들과 단체로 거미줄을 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심지어 스파이더맨 배우 톰 홀랜드와 직접 만나기도 했다. 손흥민은 그와 만나 서로 인터뷰했고, 홀랜드는 자신과 동생이 토트넘 팬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기뻐했다.
홀랜드는 거미줄 세레머니에 대한 답례로 손흥민의 시그니처인 '찰칵 세레머니'를 보여줬다. 그는 손흥민이 자신의 '최애 선수'라며 봉준호 감독과 만나서도 그에 관한 이야기만 나눴다고 팬심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처럼 스파이더맨과 연이 깊은 손흥민은 영화 안에도 등장하며 존재감을 뽐내게 됐다. 게다가 태극기와 함께 말이다. 할리우드에도 영향력을 끼치는 손흥민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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