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로 간다!' 브라이튼, 맨시티와 1-1...6위 확정→역사상 첫 UEL 진출, 엔시소 원더골+맨시티 13연승 제동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5.25 06: 09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의 연승 행진을 막아세우며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을 확정 지었다.
브라이튼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맨시티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브라이튼은 승점 62점(18승 8무 11패)을 달성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6위를 확정했다. 유로파리그 티켓을 따낸 브라이튼은 구단 역사상 첫 유럽대항전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앞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맨시티는 리그 13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승점 89점(28승 5무 4패)이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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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대니 웰벡, 미토마 가오루-훌리오 엔시소-파쿤도 부오나노테, 빌리 길모어-모이세스 카이세도, 페르비스 에스투피냔-리바이 콜윌-얀 폴 반 헤케-파스칼 그로스, 제이슨 스틸이 선발로 나섰다.
맨시티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엘링 홀란, 필 포든-베르나르두 실바-케빈 더 브라위너-리야드 마레즈, 일카이 귄도안, 리코 루이스-로드리-존 스톤스-카일 워커, 스테판 오르테가가 먼저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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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좋은 기회를 놓쳤다. 전반 5분 포든이 박스 왼쪽으로 파고든 뒤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찍어 올렸다. 홀란이 이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골대가 브라이튼의 선제골을 가로막았다. 전반 19분 아크 부근에서 웰벡이 오른발 감아차기로 직접 골문을 겨냥했다. 하지만 공은 크로스바 왼쪽을 때리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맨시티가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24분 홀란이 수비 뒷공간으로 완벽히 빠져나간 뒤 욕심 부리지 않고 옆으로 패스했다. 공을 받은 포든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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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마가 동점골을 터트리는가 싶었지만,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그는 전반 30분 코너킥 기회에서 동료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몸으로 밀고 들어가며 득점했다. 하지만 공이 그의 손에 맞은 것으로 밝혀지며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브라이튼이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8분 엔시소가 박스 바깥에서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맨시티 팬도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는 멋진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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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1분 미토마가 박스 안에서 발리슛 기회를 잡았으나 그의 슈팅은 골문 위로 높이 솟구치고 말았다. 그 역시 머리를 감싸 쥐며 자책했다.
홀란의 득점이 반칙으로 취소됐다. 그는 후반 33분 헤더로 골망을 갈랐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그가 상대 유니폼을 잡아당기며 반칙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양 팀은 1-1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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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선제골을 터트린 포든에게 가장 높은 평점을 줬다. 1득점, 기회 창출 4회, 드리블 성공률 100%(2/2)를 기록한 그는 평점 8.5점을 받았다. 선방 6개를 기록한 오르테가(7.9점)와 마레즈(7.6점)가 그 뒤를 이었다.
브라이튼에서는 주장 그로스가 7.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엔시소와 웰벡(7.6점), 콜윌(7.5점), 미토마(7.3)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영국 'BBC'는 "무승부는 공정한 결과로 느껴진다. 브라이튼이 다음 시즌 UEL 진출을 확정하는 동시에 맨시티의 연승 질주를 12경기에서 멈췄다"라며 "브라이튼 팬들은 멋진 시즌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라고 총평했다.
경기 후 웰벡은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UEL 진출은 큰 의미가 있다. 우리는 이번 시즌 정말 열심히 했다. 너무 힘들었다. 새로운 감독이 오면서 변화가 생겼고, 모두가 멋지게 반응했다. 놀라운 성과"라며 "이 팀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음 시즌 UEL이 너무나 기대된다"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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