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나폴리)에 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김민재에 대해 관심을 보이자 영국 언론도 그의 과거에 대해 소상히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세계 최고 센터백인 김민재 영입을 눈앞에 뒀다. 김민재는 ‘한국의 괴물(Korean Monster)’로 불리는 수비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김민재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나폴리 이적 첫 시즌서 김민재는 팀을 세리에 A 우승을 이끌었다. 김민재 바이아웃 금액은 4000만 파운드(650억 원) 수준이다. 맨유는 올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바로 김민재를 영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나폴리에 합류한 김민재는 세리에 A 최고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아래에서 점점 더 발전했고 톱 클래스 영향력을 입증했다.
유럽 대항전에서도 마찬가지다. 나폴리 최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기여했다. 빅터 오시멘 등과 나폴리 핵심 코어 라인으로 활약하며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획득했다.
2022-2023 시즌이 마무리 된 것은 아니지만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김민재가 다음 팀을 고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UCL 진출이다. 에이전트도 강한 의시를 나타낸 바 있다.
데일리 메일은 "김민재는 연세대 출신으로 통영에서 가족이 횟집을 운영했다"며 "2016년 전북에 입단해 2017년과 2018년 전북의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과거의 상황까지 정확하게 파악하며 김민재가 얼마나 큰 관심을 받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또 데일리 메일은 "김민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공을 인정받아 병역 혜택을 받았다. 따라서 김민재는 2년 복무 대신 몇 주간 기초군사훈련만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병역 기간이 단축되었지만 이 매체는 '2년'이라고 표기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내내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세리에A 36경기 중에서 34경기에 출전했다. 결국 김민재를 비롯한 선수들의 활약으로 나폴리는 5경기를 남겨두고 일찍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김민재는 유럽 대항전서도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나폴리의 10경기 중 9경기에 풀타임 출전했다. 김민재가 결장한 경기는 AC밀란과의 8강 2차전이다. 8강 1차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었다. 나폴리는 AC밀란에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가 지난 해부터 공을 들였고 김민재측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고 싶어한다. 특히 김민재측은 전제조건으로 UCL 진출을 확정되는 팀을 원한다. 맨유도 큰 이변이 없는 한 프리미어리그 4위를 차지해 UCL 막차를 탈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가 원하는 조건을 모두 만족시켜준 셈이다.
맨유는 김민재에 대해 관심이 높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이미 여러 번 말했듯 맨유는 11~12월부터 김민재를 지켜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보냈다. 맨유는 김민재에게 확실하게 관심이 있으며 김민재를 매우 재능이 있는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맨유는 김민재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현지 보도대로 김민재가 맨유로 이적하면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바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 우승 멤버이고 마르티네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 우승 멤버다. 이들 외에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 등이 있다.
일 마티노는 지난 20일 "김민재는 나폴리의 의지와 상관 없이 떠나는 선수"라면서 "의심스러워 하는 부분이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맨유와 계약은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라면서 "올더리 엣지(Alderley Edge)에 빌라까지 준비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올더리 엣지는 영국 맨체스터 인근 체셔 지역에 있다. 맨유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이며 고가의 주택이 들어서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과거 데이빗 베컴 부부가 살았고 현재도 리오 퍼디난드, 드와이트 요크, 앤드 콜 등 수많은 프리미어리그 출신 선수들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 마티노는 "김민재에게 연봉 900만 유로(129억 원)를 지불할 예정인 맨유는 아직 나폴리를 만나지 않은 상태지만 6500만 유로(933억 원)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지불할 것"이라면서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현금만 원하고 있기 때문에 맨유는 김민재의 대체자로 스웨덴 출신 수비수 빅토르 린델로프를 제안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아웃 금액 일부를 선수로 채워넣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미 일 마티노는 지난 15일 "김민재가 맨유 이적에 합의했으며 최종 세부 사항 조율만 남은 상태"라고 주장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김민재가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맨유로 합류하는 것은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전해 유럽 언론들이 이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는 24일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오는 6월 14일부터 9월 1일까지 영입 선수를 등록할 수 있다. 이적시장은 6월 14일 개시되며 9월 1일 오후 11시 마감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리미어리그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이적시장을 열었지만 최근 수년간 이적시장 기간을 꾸준히 늘렸고 올 시즌 종료 이후 이적시장 기간은 2달이 넘게 됐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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