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국가대표 백다연(21, NH농협은행)이 한국 최초 빌리진킹컵 하트 어워드(Heart Award)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23일(현지시간) 2023 빌리진킹컵 최종본선진출전 및 지역 예선별(아시아·오세아니아, 유럽·아프리카, 아메리카) 하트 어워드 수상자를 발표했다.
백다연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빌리진킹컵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온라인 투표 결과, 혼타마 마이(일본)를 누르고 2023 빌리진킹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하트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빌리진킹컵 하트 어워드는 국가를 대표해 코트에서 남다른 용기를 보여주고 팀에 대한 뛰어난 헌신을 한 선수를 표창하기 위해 2009년부터 빌리진킹컵 카테고리별(본선, 본선진출전, 플레이오프, 아메리카 지역 1그룹,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유럽·아프리카 지역 1그룹)로 1명의 선수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지역 1그룹 수상자에게는 2000달러의 ITF 기금을 기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백다연은 본인이 몸담고 있는 대한예수교 침례회 수원 교회를 기부처로 결정했다.
생애 첫 국가대표로 발탁돼 빌리진킹컵 데뷔전을 치른 백다연은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단식 2승을 거두며 한국 여자 테니스 대표팀이 25년 만에 지역 예선을 통과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백다연은 협회를 통해 "처음 국가대표가 되어 한국을 대표해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인데 한국 선수 최초로 빌리진킹컵 하트 어워드 수상까지 하게 되어서 너무 놀랍고 믿어지지 않는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서로 믿고 의지하고 응원해 준 우리 한국팀과 함께해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상은 내가 아닌 한국 대표팀에게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에 가서도 좋은 모습 보여 드릴 테니 한국 대표팀 많이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3 빌리진킹컵 플레이오프는 오는 11월 10~11일 또는 11~12일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여기서 이기면 2024 빌리진킹컵 16강 본선 진출 전 마지막 관문인 최종본선진출전에 오르고 지면 지역 1그룹 예선으로 내려간다.
2023 빌리진킹컵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은 24일 밤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다. 생방송은 ITF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