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윤표 선임기자] 『어린이』는 1923년 3월 개벽사가 창간했던 어린이 잡지다. 일제강점기에 혹독한 검열을 견뎌내며 1935년 3월까지 모두 122책이 발행됐고, 8·15해방 이후 1948년 5월에 123호로 속간, 1949년 12월호까지 모두 137호가 나왔다.
2023년은 『어린이』가 창간된 지 100년이 된 해다. 2009년 창립 이후 근대기 출판자료의 발굴, 수집 정리작업에 열과 성을 다해왔던 근대서지학회(회장 오영식)가 『어린이』 창간 100주년을 기념해 ‘어린이와 함께한 『어린이』 100년’을 주제로 뜻깊은 학술대회를 연다.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영수)이 주최하고 근대서지학회와 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이사장 장정희)가 주관하는 학술대회는 5월 25일(목요일)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하루 동안 진행된다.
당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열릴 예정인 이번 학술대회는 근대서지학회가 기획한 13번째 학술대회다. 특히 어린이 연구의 권위 있는 학자와 관계자들이 총출동, 명실상부한 ‘어린이와 함께한 『어린이』 100년’을 맞이하는 학술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잔뜩 모으고 있다.
근대서지학회는 그동안 아동문화에 주목, 우리나라 최초로 『어린이』 잡지 총 목차 발간을 계기로 ‘『어린이』 1923-1949를 다시 읽다’를 주제로 제5회 학술대회(2015년 12월)를 연 것을 비롯해 ‘『어린이세상』—『어린이』 부록 이야기’ (제8회 학술대회, 2017년 12월)와 ‘전시체제기 어린이 미디어의 공간 『소년조선일보』를 펼쳐보다’ (제10회 학술대회, 2019년 11월), ‘식민지시기 최장수 아동 잡지 『아이생활』’ (제11회 학술대회, 2021년 12월)을 잇달아 열었다.
오영식 근대서지학회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 개최에 즈음해 “이제 『어린이』는 문학 연구자들의 전유물로부터 벗어나 음악, 미술, 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앞다투어 『어린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에 발맞추어 이번 학술대회에는 『어린이』로 박사학위를 받은 몇 분의 연구자를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 열네 분들이 (연구성과를) 발표하게 됐다”고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어린이』 창간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어린이나라’도 병행해 열게 돼 ‘『어린이』 100년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근대서지학회는 “어린이와 『어린이』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서 이번 학술대회에 함께 하셔서 『어린이』에 대한 유익한 정보도 접하시고, 아름다운 ‘어린이나라’ 전시회도 감상하시는 일거양득의 즐거움을 경험하시기를 기원합니다.”고 많은 이들의 참여를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