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주니어(23, 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하비에르 테바스(61) 라리가 회장의 '적반하장'에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이 욕설을 퍼부었다.
브라질 '글로부'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시장 에두아르도 파에스(54)가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을 향해 욕설을 남겼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라리가 35라운드 발렌시아 CF와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했다. 뼈아픈 패배를 당한 레알이지만, 이 경기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주전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어를 향한 발렌시아 팬들의 집단 인종차별이다.
발렌시아 홈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그를 '원숭이'라 부르며 모욕했다. 인종차별적 발언은 경기 중에도 계속됐고 비니시우스는 경기 도중 주심과 대기심에게 이를 강력하게 어필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결국 경기 도중 눈물을 흘른 비니시우스는 경기 종료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처음도 아니고, 두 번째도 아니도, 세 번째도 아니다.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정상적인 행위"라며 "한때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가 속해있던 이 리그는 이제 인종차별자들의 소속일 뿐이다. 스페인 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 오늘날 브라질에서 스페인은 인종차별자들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라고 한탄했다.
이에 테바스 라리가 회장이 반응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바스는 비니시우스의 입장문을 공유하며 "스페인도 라리가도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이렇게 말하는 건 부당하다. 라리가는 소관 내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인종차별을 보고하고 추적한다"라며 반박했다.
테바스는 "비니시우스는 스스로 요청한 두 번의 날짜에 참석하지 않았다. 라리가를 비판하고 모욕하기 전에 당신 스스로 제대로 알아야 한다"라며 오히려 비니시우스를 나무랐다.
테바스 회장의 '적반하장'에 에두아르도 파에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보도에 따르면 파에스 시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테바스에게 "지옥에나 떨어져라 개XX야. 넌 지금 피해자를 비난하고 있다"라며 강도 높은 욕설을 퍼부었다.
한편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24일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경기위원회는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라리가 경기 중 발생한 사건에 따라 메스타야 경기장, 더 구체적으로는 5경기 동안 마리오 켐페스 남쪽 스탠드의 부분 폐쇄를 명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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