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마요르카)이 세리에 A AC 밀란에서 함께 새로운 도전을 펼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 로마니스타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또 트로피 없이 시즌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면서 "따라서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완전히 팀이 바뀔 수 있다. 특히 여러 선수들의 이적이 이뤄질 수 있다. 팀 최고의 선수가 떠날 가능성이 생겼다.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 손흥민이 세리에 A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따러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한 도전을 펼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면 많은 구단이 관심을 보일 것이다. 특히 세리에 A서는 인터 밀란과 AC 밀란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리그 1경기만 남겨 놓은 가운데 승점 57점으로 8위에 처져 있다.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유로파 리그 출전도 무산됐다.
물론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출전 가능성은 남아있다. 일단 토트넘은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승리를 거둔 후 아스톤 빌라(승점 58점)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만약 아스톤 빌라가 승리를 거두면 유럽 대항전에는 나설 수 없다.
만약 토트넘의 유럽 클럽대항전 진출이 무산된다면 손흥민 개인으로서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뛰던 2012-2013시즌 이후 10시즌 만에 유럽 대항전 출전이 불발된다.
손흥민은 2013-2014시즌 독일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며 UCL에 출전한 이후 매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에 출전해왔기 때문에 8위로 시즌을 마친다면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절친들의 이탈도 손흥민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미 루카스 모우라는 시즌을 마친 뒤 토트넘과 이별이 확정됐고 해리 케인도 꾸준히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손흥민은 몸 상태가 좋은 상태에서 우승을 경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길 수 있다.
일 로마니스타는 "인터 밀란과 AC 밀란 중 유력한 것은 AC 밀란이다. 특히 AC 밀란은 하파엘 레앙과 트레이드를 제안할 수 있다"면서 "물론 레앙이 손흥민 보다 잠재적 가치를 고려한다면 더 가치가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매력적인 카드"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23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올 시즌 35경기서 10골을 넣었다. 부상으로 인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여전히 좋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레앙은 올시즌 세리에A 33경기에서 13골을 기록,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또 이강인도 AC 밀란 이적설이 떠올랐다.
피차헤스는 23일 "세리에A에서 이강인에게 최고의 목적지를 선사할 것이다. 이강인은 여러 팀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을 끝으로 마요르카를 떠나고 싶어 한다. 이강인이 마요르카를 떠나는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AC밀란이 아시아 선수를 목표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2022-2023시즌 프리메라리가 33경기에 출전해 6골과 5도움 올리면서 팀 내 최고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골과 어시스트가 전부가 아니었다. 경기에 나설 때면 뛰어난 상황 판단과 센스 넘치는 패스, 저돌적인 드리블로 상대가 누구든 자신의 장점을 무리 없이 보여줬다. 이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스톤 빌라 등 여러 클럽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또 피차헤스는 "23세의 공격수는 스테파노 피올리 AC밀란 감독과 손을 잡고 산시로에 자신의 운명을 맡길 수 있다. AC밀란을 떠날 예정인 브라힘 디아스를 이강인이 대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손흥민과 이강인이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HITC는 “토트넘이 마요르카 스타 이강인 영입에 관심이 있다. 이강인의 바이아웃 비용은 2000만 유로(290억 원)인데 토트넘의 예산에 딱 맞는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토트넘에서 ‘꿈의 콤비’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