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팀리그의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가 ‘한국 3쿠션 간판’ 최성원과 ‘미스터 매직’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를 동시에 품었다. 이로써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였던 휴온스가 단숨에 강호로 급부상했다.
프로당구협회(PBA)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3년도 PBA 팀리그 드래프트'를 열고 각 팀들의 시즌 선수 지명 행사를 실시했다.
특히 지난 시즌 최하위 휴온스는 이번 드래프트서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김봉철, 김세연만 보호선수로 묶으며 얻은 드래프트 지명 1라운드 1순위권을 ‘한국 3쿠션 간판’ 최성원(46)에 썼다.
이어 2라운드 1순위권은 ‘미스터 매직’ 세이기너를 뽑는 데 활용했다. 이어 3라운드에서는 전애린을 지명, 단숨에 우승 전력으로 급부상했다.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하이원리조트는 ‘베테랑’ 이충복(49)을 지명한 데 이어, 2,3라운드서 응우옌 둑 안 치엔(39)과 응우옌 프엉 린(29)을 지명하면서 ‘베트남 듀오’를 품게 됐다.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 비롤 위마즈(튀르키예), 김예은을 보호선수로 묶어 1라운드부터 지명(3순위)을 시작한 웰컴저축은행은 김임권(42)을 시작으로 2라운드 이상대(42), 3라운드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41) 4라운드에서는 최혜미(28)를 추가 영입하며 7명 구성을 완성했다.
이우경을 제외하고 모두 보호선수로 지정한 SK렌터카는 추가 영입 없이 드래프트를 마쳤고, 크라운해태는 오태준(2라운드 3순위), 김태관(3라운드 3순위)을 지명하며 국내 ‘젊은피’ 수혈에 성공했다.
하나카드는 ‘튀르키예 강호’ 무랏 나시 초클루(2라운드 4순위)에 이어 ‘일본 3쿠션 강호’ 사카이 아야코를 품어 김가영-김진아와 함께 ‘최강 여성 팀’으로 거듭났다. 3라운드에서는 신생팀 에스와이가 이우경(25)을 선택하면서 한지은-한슬기와 호흡하게 됐다.
4라운드에서는 지난 시즌 부진했던 엄상필(블루원리조트)과 김병호(하나카드)가 각각 2,4순위로 친정팀 복귀를 신고했고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웰컴저축은행은 최혜미를 품었다.
NH농협카드는 3순위 지명권으로 지난 시즌 PBA 시즌 ‘신인왕’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을 지명했고, 이후 선수 보강을 마친 팀들이 차례로 선수 지명을 포기한 가운데, 신생팀 에스와이가 즈엉 아잉 부(베트남)을 추가 영입했다.
이번 PBA 팀리그 드래프트 1~3라운드는 보호 선수가 가장 적은 팀이 우선권을 갖고, 전 시즌 정규 리그 하위 구단 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했다. 4라운드부터는 전 시즌 정규리그 상위 구단부터 순서대로 지명했다. 신규 구단은 매 라운드 가장 마지막 순위로 지명을 행사했다.
이번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휴온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최성원은 드래프트 행사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 부진했던 휴온스의 모습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면서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려 프로행을 선택했다.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신생 구단 ‘SY 바자르’의 선택을 받은 ‘아마 랭킹 1위’ 한지은은 “세트제로 진행되는 경기방식이 걱정되긴 하지만 어느 정도 적응 기간만 거친다면 선배 선수들과 겨뤄볼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팀리그 선수 구성을 마친 PBA 팀리그는 오는 8월 초께 개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선 내달 7일에는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개막전을 앞두고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2023-24시즌 PBA-LPBA투어 미디어데이’를 실시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