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인종차별 '중국인' 외친 감독과 마요르카 떠날 준비... 점점 성장하는 이강인 유럽 드리블 성공 1위 등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5.23 20: 58

이강인과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동시에 마요르카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카네다 세르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아기레 감독과 마요르카의 재계약 협상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카네다 세르는 "현재 마요르카는 아기레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고 있다. 팀 분위기 유지를 위해 마요르카는 아기레 감독을 잔류 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요르카가 아기레 감독을 잔류 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만약 아기레 감독이 팀을 떠난다면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개막 전 마요르카는 강등 후보였다. 전력이 높게 평가되지 않았다. 그런데 시즌이 개막한 뒤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물론 마요르카가 우승 후보로 지목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올 시즌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아기레 감독은 마요르카를 위한 맞춤 전술을 만들었다. 
최전방 공격수 베다트 무리키와 2선에 이강인을 놓고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마요르카는 12승 8무 15패 승점 44점으로 13위에 올라있다. 강등권과는 승점 9점차다. 따라서 갑자기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마요르카는 라리가에 잔류한다. 
아기레 감독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은 이강인은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무리키 뿐만 아니라 이강인도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많은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데이타푸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축구 통계 업체 OPTA의 기록을 기반으로 유럽 리그 통합 최다 드리블 선수 10명의 순위를 공개했다.
 
이강인은 유럽 전체 선수 중 6위에 올랐다. 이강인의 트리블 총 성공 횟수는 82회. 이강인의 경기당 성공 횟수는 2.8회로 성공률은 67%였다. 
특히 이강인은 최상위 10명 중 성공률이 가장 높았다. 따라서 성공률만 따진다면 이강인인 유럽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강인도 마음편한 상황은 아니다. 아기레 감독과 이강인이 '인종차별 이슈'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강인도 인종차별을 많이 겪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 중계 카메라에 이강인을 향한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인 '눈찢기'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항상 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강인은 팬 서비스까지 완벽하게 펼쳐 사랑을 받고 있다. 
이강인은 10살이던 2011년부터 스페인 생활을 시작했다. 이날 문제가 된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성장했고 성인팀에서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결국 발렌시에서 내쳐진 뒤 마요르카에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인정받고 있다. 
또 이강인도 마요르카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소셜미디어의 한 유저는 "마요르카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을 보고 '중국인아 뭐해'라고 소리쳤다"고 지적했다.
공개된 영상은 4초 정도의 짧은 동영상. 그런데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 쪽으로 고개를 돌린 뒤 'que haces chino(뭐하는 거냐 중국인)'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온다. 주목할 부분은 'chino'다. 이는 북중미와 남미에서 동양인을 낮춰 부르는 단어로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다.
물론 아기레 감독이 악의를 갖고 공식적인 채널에서 이강인에게 '중국인'이라고 부른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공식적으로 당시 상황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기레 감독의 발언은 분명히 문제가 된다. 인종차별 이슈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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